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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사진/백패킹

화악산 백패킹 華岳山 中峰 1,446.1m / 2016.08.13

2016.8월 중순 폭염 절정인 날씨지만... 나홀로 화악산 중봉으로
화악리 왕소나무/칠림계곡->천도교수련원/오림계곡->시멘트임도->중봉->복호동폭포/조무락골->38교/용수목 - 약12km

<산세 및 개요>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은 중봉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1km 떨어져 있으나 군주둔 지역으로
사실상 정상은 중봉이 대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입니다.
그리고 북위 38도선을 그으면, 두 선이 만나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이 화악산 중봉입니다.
그래서 화악산 중봉 정상석엔 '한반도의 중심'이라고 새겨져 있고 경기 오악(화악산,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에
포함되었습니다.
화악산은 100여 년 전 동학농민혁명 때 일본군과 관군을 피해온 동학(천도교) 교도들이 화전을 일구던 산이기도 하며
산행들머리 '왕소나무'에서 칠림계곡을 따라 해발 700m 지점인 지금의 천도교 화악산수도원이 그곳입니다.
이번 산행코스는 처음 가보는 코스이므로 정확한 표기나 설명이라고 자신할 수 없음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내가 갔던 코스와 유사한(군부대 시멘트포장길/전봇대 까지) 산행기를 참고 바랍니다. 국토순례회 카페 -> http://cafe.daum.net/cpmcc/8gkK/2?q=%C8%AD%BE%C7%BB%EA%20%C1%DF%BA%C0

 

↓ 산행 개념도 다녀왔던 산행길을 구글 항공지도로 편집해봤습니다.


    
↓ 산행 지도


    
↓ 상봉역에서 07:28분 전철 탑승하여 이곳 가평역엔 08:10에 도착한 거 같습니다. 화악산 중봉의 산행들머리 화악2리 '왕소나무'가는 33-2번 버스는 가평터미널정류장에서 08:50분에 출발하는데 넘 일찍왔네요... 상봉역에서 다음 전철(07:49분)을 탑승한다면 08:50분 출발 33-2번 버스 타기엔 빠뜻할 것 같습니다.


    
↓ 화악리 가는 버스 시간도 널널해서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가평역 주변 정보를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 청량리에서 버스타고 오면 행락철이라 차량이 밀려서 상당히 지체될 것 같네요. 전철이 좋죠~


    
↓ 33-2번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33번 관련 버스 노선입니다. 참고로 가평터미널(전철) 교통정보이니 대중교통으로 가평 오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평시외버스터미널 -> https://www.gptour.go.kr/guide/traffic_1.jsp?menu=guide&submenu=traffic¶midx=1 가평시외버스터미널 주소 복사는 내 블러그 "촌장의 하루" <카타고리>- 자료 - 교통편에서 복사하시면 됩니다. </카타고리>


   
↓ 가평역 출발 약 1시간만에 산행들머리 '왕소나무' 도착했습니다. 홍적리 종점까지 들어갔다 나와서 가더군요. 몽.가.북.계 산행 때도 33-2번 버스를 이용해야 하겠네요.. 버스 종점은 '건들네'이지만 화악산(중봉)을 갈려면 종점에서 내리면 안되고 1 정거장 직전 '왕소나무'정류장에서 내려 개울(화악천)을 건너 갑니다.


    


    
↓ ' 왕소나무' 정류장에 있는 화악산 산행안내도


   


    
↓ 칠림계곡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짚신나물


   


   


    
↓ '왕소나무'에 내리자마자 고도를 측정했어야 했는데... 약 10분정도 올라왔으니까 '왕소나무' 해발은 대략 350m 정도로 보여집니다.


    
↓ 이곳 칠림계곡은 교통이 불편하고 차량진입이 매우 어렵기때문 길 가장자리에 주차한 차량은 7대정도 뿐입니다. 거칠은 비포장 임도길이라서 입구에서 400m 이상 진입은 사륜구동 조차 어렵게 올라와야 할 것 같습니다.


    
↓ 달개비(닭의장풀)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계곡 등 습한곳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으로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


   
↓ 계속되는 폭염의 날씨라서 오늘도 쉬엄쉬엄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왕소나무'에서 내린 당일산행객은 3명뿐였고 중봉까지 오르면서 마주친 사람은 60대중반 노인 한 명뿐였습니다.


    
↓ 바람마저 잔잔하고 후덥한 날씨였지만 이따금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에 실여 날아온 칡꽃 향기가 위안이 됩니다.


    
↓ 올라가다 만난 노인에게 물어서 알게 된 건축중인 공사터에 도착. 충분히 쉬기로 하고 곧바로 칠림계곡 속으로 입수했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35도가 넘는 찌는듯한 이런 날씨에 무거운 박배낭 짊어지고 걸어본 경험이 있었던터라 자주 입수해서 관절을 식혀주어야 합니다. 즉 과열되면 안되죠.


   


    
↓ 오늘 실수 한 게 한 가지, 대중교통 시간을 맞출려고 아침을 먹지 못하고 가평역 매점에서 과자부스러기& 라떼커피를 사서 먹고 이곳에서 라면으로 아침겸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나머지 먹거리는 저녁을 위한 것으로 조리하는데 번거롭고 귀찮아 꺼내지 않았습니다. 나홀로 산행이다보니 대부분 가볍게 하고 다는게 일반적입니다.


   
↓ 건축 바닦면적은 약 100여평 정도의 건축공사가 진행중(공정율 40%정도)인 지역 뒤쪽... 임도 길 좌측에 천도교 깃발이 보이는 방향으로 등로가 보입니다. 이정표는 없으나 등산로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계속 진행하면 쉼터 그리고 천도교수련원까지 거리는 500여미터. 그러나 임도로 계속 진행하면 위 사진 이정표 까지 약 1.4km 거리입니다. 천도교수련원은 현재 개보수 공사가 진행중이고 주변엔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 <독도 주의> 올라오다가 만난 노인이 상세하게 알려주어 천도교 깃발 좌측 등로를 따라서 올라갈 생각였으나 100여미터 전진하다 다시 나와서 임도길 상태는 어떤지 볼려고 임도길로 걸었습니다. 천도교 깃발이 없다면 등산로를 찾기가 좀 힘들어 임도길을 따라 걸을수 밖에 없겠네요.. 일단 진입하면 등산로 안내 로프가 쳐있고 대체로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독도>


    
↓ 임도길을 따라 빙돌아 1km 이상 걷다보면 이런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봉까지는 3.7km '왕소나무'까지는 2.2km 이곳 주변은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200여미터 더 내려가면 천도교수련원이 있습니다.


    
↓ 배낭을 이정표 있는 곳에 놔두고 다 마셔버린 빈 페트병에 식수를 채우기 위해 가지고 내려갔습니다. 천도교수련원이라고 하기엔 좀 초라하지만 현재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조금 전 건축공사장을 보고나서 느낀건데.. 이런 곳까지 공사자재를 어떻게 옮기느냐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옮기는 비용이 만만치 않겠습니다.


    
↓ 이곳까지 오면서 마셨던 물을 채울려고 수련원에 들려 먹을 물을 담고(수량이 풍부해서 지하수인지 파이프로 끌어온 계곡물인지는 모르겠지만...중봉까지 오르면서 이곳에서 취수한 3리터를 마셨지만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 옥녀탕, 이름 자체가 궁금해서 내려가 보았습니다.


    
↓ 좁은 계곡과 달리 하늘이 뚤린 너른 탕입니다. 건축 공사장 있는 곳에서 입수를 했기때문 또 입수하기엔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페스..


   
↓ 입수하기 위해 칠림계곡과 오림계곡 연결지점의 옥녀탕까지 찾아오는 행락객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 오림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이런 이정표를 보게됩니다. 중봉까지 1.7km 지금까지 등산로는 칠림계곡 오림계곡을 따라 올라왔지만 이곳부터 등산로는 오림계곡 좌측으로 벗어나게 되므로 이곳에서 꼭 취수를 해야 합니다. 정확히 이곳 이정표 지점은 계곡에서 50여미터 더 올라온 지점이니 취수를 할려면 계곡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지금부터 빡센 산행이 시작됩니다.


   


    
↓ 1.7km 거리를 10번 이상을 쉬면서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이곳에 세워진 이정표는 화악산 8부능선에 위치한 시멘트포장 군사도로입니다. 들머리 '왕소나무'에서 중봉1.7킬로 이정표 지점까지 올라 온 것만으로도 거의 녹초가 된 상태인데 이곳까지 1.7km 구간 등산로는 상당히 가파른 상태여서 24kg 박배낭 짊어지고 오르는데만 2시간 가까이 소비한 것 같습니다. 찌는듯한 폭염 날씨에 개고생 각오하고 올라온 것이니 달리 변명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중봉 정상까지는 700m 거리. 이곳에서 중봉 정상은 200m 남았고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5.7km 올라왔네요.. 아무리 무더워도 하늘 색깔은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봉 주변엔 비박지는 많지 않습니다. 중봉 정상엔 데크가 있지만 군부대 초소 바로 옆에 있어서 군인들이 통제하므로 비박은 할 수 없습니다. 이곳은 5~6개동 비박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눈 덮힌 겨울에 실운현(화악터널)에서 올라와 이곳에서 하루밤을 지새고 싶네요.. 이곳 말고 1~2동 비박 가능할 것 같은 곳(쉼터)은 중봉 정상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20~50여미터 주변에 몇 군데 있긴합니다. 오늘 이곳까지 온 산행루트는 동절기엔 비박배낭을 메고 올라오기엔 매우 위험할 것 같습니다. 넘 가파르고 안전 시설물이 별로없고 눈 덮히면 등산로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 거의 탈진 상태에서 깡다구로 화악산중봉 정상데크 5미터 전까지 도달했습니다.


    
↓ 10년 전에 당일산행으로 올라왔을 땐 묘비석 비슷한 직사각 모양의 정상석이었는데 ... 한반도 중심에 놓여질 자격이 충분한 멋진 정상석입니다.


    
↓ 이곳 정상데크에 도착한 시간이 해가 넘어가는 시기... 대략 19:00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7시간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물론 쉬엄쉬엄 그리고 3번 입수 물놀이 ㅎㅎ


   
↓ 국망봉 저 넘어로 태양은 내일을 위해 저물어 갑니다.


    


    


   


    


   
↓ 이 사진을 보고 중봉데크에서 비박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군부대에서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 밤 8시 부터 구름이 몰려와 밤새 축축한 바람이 살랑거렸고 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 7시 정리하고 철수 때까지도 사방이 五里霧中 상태였습니다.


    
↓ 어제는 뙤약볕 상태였는데.. 오늘은 습기 가득 머금은 더운 날씨의 끈적거리는 찜찜한 기분...이런 느낌 아실 것입니다.


    
↓ 멋진 야생화도 많지만 현재 구름 속에 있는 상태라서 습기 가득하고 매우 흐려서 카메라에 담긴 좀 힘드네요.. /이질꽃/ 들녘에 연보라색 귀염둥이 꽃이 피어나면 가을이 왔음을 피부로 느끼는 시기입니다. 꽃말도 이쁩니다. 새색씨... 예쁜 꽃을 왜 하필 전염병 이름을 따서 '이질풀'이라고 했는지??


    
↓ 오전엔 중봉 주변엔 구름이 덮혀있는 상태라서.. 지금 이시간은 온 몸이 땀 범벅인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어제의 푹푹찌는 땡볕 보다는 훨 낫습니다.


   
↓ 동자꽃 / 꽃말은 기다림, 정열 옛날 어느 깊은 산 속의 암자에는 젊은 스님이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젊은 스님에게는 부모를 잃은 어린 조카가 있었는데 갈대 없는 조카를 대려와 동자승이 될 수 있게 해주어 함께 지냈죠. 하지만 겨울이 되자 스님은 먹고 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동자를 놔두고 잠시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젊은 스님이 산을 내려온 동안 그만 폭설이 내리고 말았죠. 폭설로 인해 암자로 올라가는 길은 막혀버렸고 동자승은 산 위에서 혼자 고립되어버렸답니다. 일주일동안이나 계속되던 폭설은 엄청난 눈으로 산의 모든 길을 막아버렸고 봄이 되서야 눈이 녹아 산 위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답니다. 스님은 눈이 녹자마자 어린 조카를 걱정하며 산으로 뛰어 올라갔지만 이미 어린 동자는 죽어있었답니다. 얼마 후 동자의 무덤가에서 어여쁜 주황색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이 꽃을 보며 동자꽃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물레나물 / 꽃말은 추억입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전초를 홍한련(紅旱蓮)이라 부르며 간 기능장애로 인한 두통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지혈작용이 있어 악창과 종기에 짓찧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금강초롱 / 꽃말은 '각시와 신랑' , 청사초롱 다른 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면서 꽃이 매우 아름답다. 한 여름 설악산 힘든 산행길에 암석틈에서 청보라색 꽃들이 고개를 숙인채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 모양이 청사초롱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2010년 서울에서 열렸던 G20정상회의의 로고로 쓰인 꽃이다 - Daum 백화사전에서 -


   


    
↓ 각시 치마폭을 밑에서 촬영했다고 해야하나요... 몰카범죄라고 묻지않겠죠?


   
↓ 가뜩 흐린 날씨라서 선명하게 담지 못했습니다.


   


    
↓ 습기에 젖은 등산로를 조심조심 내려왔더니만 1km 도 못내려왔네요..


    
↓ 복호동폭포는 아니고 이름없는 폭포입니다.


    
↓ 예쁜 부케같이 보이네요... 꽃이름은 모르겠습니다.


   
↓ 이곳은 조무락골 상류 지역이라서 행락객 발길이 닿지않은 곳. 이곳을 지날때 즈음 소낙비가 내려 배낭에서 타프를 꺼내 비를 가리고 비가 멈출때까지 계곡으로 입수....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라서 자유로운 시간였습니다.


    
↓ 짚신나물 / 꽃말은 감사


    
↓ 참나리 / 꽃말은 깨끗한마음, 진실, 순결, 당신의 사랑을 원합니다.. 등등


   
↓ 복호동폭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 상가 있는 곳까지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30여분 내려가면 38교 그리고 차도를 따라 10분 내려가면 용수목에 도착합니다. 운이 좋아 11시 40분 막 출발 버스를 탑승해서 가평역엔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행락객 차량땜 무려 3시간동안 차 안에 갇혔습니다. ㅠㅠ


  이번 나홀로 산행(비박)에서 느꼈던 것은 항상 준비는 철저히...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산행이었습니다. 간식, 행동식을 준비 안 한것이 체력고갈 원인였습니다. 화악산 중봉 산행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출처 : 개척인의 쉼터 (어이 친구야~ 막걸리 한 병 들고 산에나 가자)글쓴이 : 촌장 원글보기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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