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백패킹을 다녀온 지가 1년이 넘었나?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리 근육도 조금은 빠진 것 같고.. 다만 '한국등산트레킹센터' 알바일 땜 산 정상 오르내리 했더니만 운동 근육들이 크게 퇴화되지는 않은 것 같다.
알바일 종료 그리고 바쁜 일들은 잠시 미루고 10km 이상되는 산행지를 물색하다 가보고 싶었던 무주채폭포를 경유하는 국망봉에서 한북정맥 3구간의 도마봉을 지나 도마치재로 내려오면 10km 이상 될 것 같고 그리고 컨디션 좋으면 아스팔트 길 3km 더 걸으면 될 것 같다. 그날이 오늘이다.
오늘 날씨는 가을 날씨 치고는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장거리 백패킹에 굶주렸던 상황인지라 잘 썰어진 김밥이 아닌 약간 덜 썰려 먹기 불편하거나 옆구리 찢어진 김밥처럼 흐리흐리한 하늘이라고 미루어야겠는가. 동네 김밥집에서 점심용 김밥 1줄 구입해서 박배낭 윗부분에 찔러 넣고 기분 좋은 느낌으로 출발.
↓다녀왔던 궤적을 산길샘 어플로 담았습니다.
↓구글어스로...
↓네비에 목적지를 '적목용소'로 지정하고 출발... 이곳 도마치재(해발 690m)를 지납니다.
↓날머리 지점에 있는 '국망봉 안내판'. 도마치재에서 가평 방향으로 1백여 미터 내려오면 됩니다.
↓목적지 '적목용소'에 도착. (주차 후 왔던 방향을 바라보고 촬영) 만든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깨끗합니다.
화장실 이용을 안 해봐서 세면기&물 잘 나오는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ㅋ
↓이곳 처음이라서 '적목용소'가 어데 있는지 물어볼 사람이 없네요.. 안내판에 '적목용소' 표기가 잘 못 된 듯. ㅜ
↓들머리가 이곳인 줄 알았는데.. 선행자 블러그에서 본 이곳에 놓인 데크다리는 철거되고(만든 지 1년 정도 된 것 같던데) 출입을 철조망으로 막아놨습니다. 철거한 무슨 사연은 있겠죠. 추측컨데 기존 나무데크 다리는 부실공사였거나 아님 다리 밑을 볼 수 있도록 바닥면을 강화유리로 다시 시공 중인 것 같습니다.
↓철조망으로 막아 놓은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박배낭 짊어지고 산을 월담하고 가평천을 건너 데크길에 들어섰습니다.
↓데크 길과 데크 다리를 건너면 있는 이정표에는 '왔던 방향(적목용소) 220m , 우측 방향은 무주채폭포 530m 국망봉 2.5k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조금 전 주차장 주변에서 '적목용소'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적목용소' 이정표 또는 표식 등 안내가 부족해 아쉽더군요.
↓좌측 방향으로 임도가 있는데 이정표엔 표기가 없어서 50여 미터 내려가 봤습니다. 철망을 넘지 않고 이곳까지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사 차량이 오간 흔적이 있으므로 하천을 건널 수 있는 길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시간 관계상 발길을 되돌려 국망봉으로..
↓아직 약품 냄새가 가시지 않는 데크 다리를 건너고 야자매트 길을 걷고... 청명한 하늘은 없지만 단풍은 그런대로...
↓가평군 지자체에서 등산로 조성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선명합니다. 아직까지는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이 무주채폭포까지 가기엔 등산로가 너무 거칠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만든 돌계단. 돌 사이사이 빈 곳에 토사석이 메꾸어지고 연녹색 이끼들이 가득 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무주채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데크다리 건너서 봤던 이정표엔 국망봉까지 거리가 2.5km라고 표기됐었는데... 이곳 이정표엔 적목용소 700m 국망봉 2.8km. 이정표 기둥에 표지판 조립을 건성으로 잘못 끼운 것 같습니다. 산행을 다니다 보면 이런 실수를 한 이정표를 볼 수 있죠. 이런 잘못된 이정표는 산행 초심자 분들에게 미미한 걱정을 끼칠 수도 있는 건데.. 해당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서 담당 직원에게 출장비 두둑하게 지급하고 잘 설치되었는지 공사 후 관리감독 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주채폭포 상단
↓비 내렸던 때가 일주일 지나 건조한 상태였을텐데 가평 주변 산들은 대부분 육산(흙산)이고 이곳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 곳이라 질퍽거리는 곳도 많고 이끼들도 가득합니다.
여름 장마 때 이곳에도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등산객 다녔던 흔적을 찾아내지 못하고 최근 선행했던 등산객 발자국 따라 45도 가파른 경사면 100여 미터 오르는데 조심조심 40분 이상 기력을 소진했습니다.
↓올바른 등산로를 찾지 못하고 산행 시그널을 따라 잡목을 헤치며 가파르게 올라감
↓산갤샘 어플 등산로 방향으로 40여분 고생했더니만 다행히 등산로 발견함
↓산마루 능선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느낌상 국망봉 정상까지 500m도 안 남았을 것 같았는데 1.25km 가야 하네요. 등산로를 못 찾고 40여분 동안 개고생으로 체력을 소진했더니만 마음은 정상 가까이 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동안 국망봉을 몇 차례 다니면서 옛날 정상석을 보지못했는데 이번엔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원래 정상에 있었던 것을 새로운 정상석을 올려놓으면서 구 정상석은 이곳으로 옮겨놨을 것 같습니다. (고정되어있지 않고 이동 가능하더군요. 그러나 혼자 들기엔 너무 무겁습니다. 40kg 가까이 될 듯)
↓20여분 더 오르니 한북정맥 등산로와 만나는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엔 자리가 비좁고 강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헬기장이 백패킹 명당입니다.
↓이정표엔... 용소폭포 2.7km , 국망봉 0.2km , 견치봉 1.2km , 국망봉휴양림(하산길) 5.3km?? 4.5km 정도
↓오랫만에 와 본 국망봉 정상.
↓다음 날 체력 안배를 위해 정상에서 신로봉(신로령) 방향으로 1km 이상 내려오면 아담한 헬기장에 묵기로 했습니다.
↓오늘 조망은 안개와 구름 범벅으로 해넘이 풍광은 없습니다.
↓밤이 시작되면서 사방이 안개로 뒤덮이더니 요란한 비가 시작되는 천둥소리에 일어나 보니 새벽 3시. '비커킹순(강우경보) 어플로 상황 확인해보니까 뭉탱이 구름이 지나가는 중..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을 살펴보니 어제 요란한 비는 우박을 동반한 것으로 확인됨.
↓오늘 일기 상황은 09시 이후에 구름이 걷힌다는 예보이므로 텐트 안에서 느긋하게 뒹굴거리면서 시간 보내다 물 흡수가 빠른 극세사 타올로 텐트 빗물을 닦아내고 철거 준비.
↓내부 짐 정리 완료하고 나와서 하늘을 보니 대부분 구름은 물러갔으나 '비 내린 후 청명'은 아니고 약간의 미세먼지가 드리워진 하늘. 보이는 산은 국망봉 정상.
↓이 근처에 밥그릇 뒤집어 놓은 모양의 돌풍봉이 있는데... 바쁘니까 찾지 않고 그냥 통과.
↓색깔이 예쁜 노박덩굴 열매.
↓신로령 도착 직전의 헬기장
↓119 위치 표지목에 이곳이 '삼각봉'이라고 표기됬는데 글쎄... 봉우리 같지는 않습니다.
↓신로령에 도착했습니다. 뒤에 보이는 암봉은 신로봉.
↓이곳 갈림길 위치명은 '신로령'으로 알고있는데 사진 좌측 아래 119 안내판에는 '새길령'이라고 되어있네요. '새길령'은 고갯마루에 샛길이 나서 순우리말 '새길 고개'라고 불리다 한자어 '신로령(新路嶺)'으로 바뀐 것.
이정표엔 국망봉자연휴양림 2.5km , 국망봉 2.2km
↓조망이 좋은 신로봉(해발 높이 1% 부족한 999m).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정말 멋있는데 날씨가 그래서 아쉽네요. 장소가 비좁아 추락에 주의해야 합니다.
산길샘 어플엔 약간 높게 나타나서 이곳 신로봉은 1,003m로 확인되네요.
↓ 국망봉 모습을 담을려했는데 구름이 몰려와서..
↓동남쪽 방향 화악산에도 아직은 구름이 남아 있습니다.
↓신로령에서 국망봉자연휴양림(장암저수지)으로 하산하는 골짜기
↓신로령 주변엔 헬기장이 네 곳 있습니다.
↓북북동 방향의 조림을 위해 벌목한 모습
↓낙락장송은 아니지만 독야청청 조선송을 만나니 생기가 돋습니다.
↓헬기장이 있는 이정표. 국망봉 2.6km , 도마치 정상 3km. 누군가 이곳 헬기장을 '신묘령 957m'라고 써놨는데.. 아닌 것 같네요.
↓왔던 길을 뒤 돌아 가까이는 신로봉을 멀리는 국망봉을 바라봅니다. 중간에 솟아있는 봉우리는 돌풍봉 같기도...
↓구름도 벗겨져 화악산 정상도 조망됩니다.
↓도마봉 가는 등산로의 마지막 헬기장
↓억새 군락지의 이정표. 국망봉 3.6km , 신로령 1km , 도마치 정상 2km
↓떡갈나무 한 그루가 있는 이곳도 조망 좋습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도로는 사유지 진입로인지? 임도인지?
↓이정표가 세워지지 않은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우측 방향 골로 내려가면 윗 사진의 선명한 도로를 만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애들은 다 지고 홀로 남아있는 용담꽃.
↓삼각점과 쌍둥이 참나무(떡갈나무인지 신갈나무인지 확인 어려움)가 있는 쉼터
↓노박덩굴
↓좌 석룡산 가운데 먼 곳은 명지산 그리고 우 국망봉
↓도마봉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 도마치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이정표 도마치 정상 0.7km , 도마치재 0.75km. 직진하면 범암산 방향 또는 가다가 우측으로 하산하면 도마치재.
↓날머리까지 무사히 도착. 도마치재(고개)는 도로를 거슬러 200m 가면 해발 690m에 도착합니다.
PC에서 Click하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Click ☞ https://cafe.daum.net/cafe2050/O5YB/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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