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여유로운 생활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까지도 조금은 바쁘게 지내다가 이젠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근로계약 만료 기간도 다가오고 해서 그동안 일했던 산에 대한 정보, 느낌을 남기고 싶습니다.
필자 블러그에 들려 이 글을 보시고 산행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조금이라도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으면 좋겠고.. 사진은 휴대폰으로 담은 것이라서 화질이 좋지 않음을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시기적으로 여름 산 대부분은 수풀과 관목들의 잎이 무성한 계절이고 독사, 벌, 멧돼지 등 위험성도 상존하는 환경이지만 응시. 합격하여 고용된 멤버들 각자가 주어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무더위, 장맛비(소낙비)를 감수하고 산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해당 산들의 절반 이상은 일반인들이 거의 밟지 않는 희미한 등산로였던 상태여서 수풀을 헤치며 트랙을 찾아가는 데 많은 고생을 했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안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대한 불만 사항은 많지만 牛耳讀經일테니 그냥 참겠습니다.
중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개근하신 동료 멤버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마지막 날까지 안전 산행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한 가지 더, 仁者樂山이라고 했던가요. 숲길자원정보 조사에 참여하신 분들 대부분이 품행도 도량 또한 넓은 분이 많을 텐데 펜더믹 상황이라지만 화상채팅으로 얼굴을 보면서 인사라도 나누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 센터(주관:박경*실장)에서 잘 준비해서 참여 멤버들이 100대 명산 과재를 잡음 없이 잘 마무리했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동료 숲 길조 사원들 서로 인사 나눌 기회도 없이 그냥 해산했었고 센터에서는 피드백으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더욱 희망이 없어 보이네요.
지금까지 약 3개월 기간 동안 필자가 숲길자원정보조사 수행했던 산입니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봤던 것들 중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 주의해야 할 산에 대한 정보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여름 계절이므로 다른 계절엔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2021.05.31 춘천 두리봉
2021.06.04 철원 복주산
2021.06.07 철원 소이산
2021.06.09 춘천 굴봉산
2021.06.14 춘천 물갈봉
2021.06.16 춘천 송이재봉
2021.06.16 춘천 새덕산
2021.06.21 철원 깃대봉
2021.06.23 철원 삼각봉
2021.06.23 철원 복계산
2021.06.28 평창 남산, 매봉
2021.06.28 평창 청룡산
2021.06.30 철원 상해봉
2021.07.05 춘천 마적산
2021.07.12 화천 두류산
2021.07.12 화천 창안산
2021.07.19 춘천 소양산
2021.07.19 춘천동면 수리봉
2021.07.28 가평 북배산
2021.08.03 화천 무학봉, 백운산, 삼각봉, 도마치봉, 도마봉
2021.08.03 화천 범암산
2021.08.09 철원 금학산
2021.08.18 양구 불당고개
2021.08.18 양구 비봉산(일출봉)
2021.08.23 명성산 구삼각봉
2021.08.30 홍천 성치산
2021.08.30 홍천 잣방산
2021.09.03 춘천 수리봉4
2021.09.06 철원 매월대 삼각봉
2021.09.06 철원 깃대봉4
2021.09.09 철원 금학산1
2021.09.14 정선 민둥산
↑두리봉 인근 양지봉
↑ 2021.05.31 춘천 두리봉 / 두리봉 정상엔 정상석도 산 이름 코팅지도 없습니다. 조용히 다녀간 산객분이 남긴 노랑 시그널이 두리봉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작년 12월에 이곳을 또 다녀갔던 '배**'의 블러그를 보면 두리봉 정상엔 비닐코팅 정상 표지가 있었던 곳인데 누군가 훼손해서 없어졌다고 합니다.
산에 다니다 보면 산행명이 그 지역과 관련 없거나 유래와 무관한 산 이름을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첫 산행인데 요 며칠 내렸던 비, 그리고 오늘 부슬비로 등산로가 미끄러워 비닐 망토로 몸 가리고 쉬엄쉬엄 걸어봤습니다.
↑ 2021.06.04 철원 복주산 / 코스는 잠곡저수지 누에마을에서 임도길만으로 하오터널 북쪽 입구까지다. 날머리에서 시작 주차 지점(잠곡리 누에마을)까지 2km 거리는 가깝지만 콜택시를 부르는 게 좋다. 왜냐하면 도로 가장자리엔 인도가 없는 차도뿐이고 다니는 차량도 많고 위험하다. 택시를 부르면 콜비+별도 요금을 요구하는 기사도 있다. 이 날은 임도길+차도길 지겹도록 걸었다.
↑ 2021.06.14 춘천 물갈봉 / 등산로가 없는 봉우리며 산초나무, 덩굴 및 밀식 조림한 4~5년생 소나무 등 관목이 식재된 300여 미터를 1시간 이상 헤집고 어렵게 정상에 도착한 그야말로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던 산행.
깃다봉을 지나 날머리 술어니고개로 나올 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철망으로 막혀 있으므로 도로 옹벽과 철망 사이 틈 있는 곳을 잘 찾아 빠져나와야 합니다.
↑ 2021.06.16 춘천 송이재봉 / 한치령~괭이봉~짚신봉~송이재봉. 정상 도착 전 400m 지점에 폭우에 등산로가 유실되어 계곡으로 내려갔다 다시 오르는 수고를 했던 곳.
↑ 2021.06.16 춘천 새덕산 / 지도 상엔 새덕산 정상은 2곳이고 두 곳 모두 정상석 또는 표지판도 없는 곳입니다.
↑ 2021.06.21 철원 깃대봉 / 철원 와수리 시내 인근에 있는 700여 미터 높이 야산(실 높이 약 400m)에는 가벼운 산책하기 좋은 자작나무&낙엽송 군락지가 있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 2021.06.23 철원 삼각봉~복계산 / 수도권을 벗어난 산에 가기 위해 1일 2~3회 다니는 버스 시간을 맞추어 이용한다는 것은 어렵고 택시를 부르면 착한 기사분도 있지만 일부 기사들은 콜비 외 추가 요금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을 빈 차로 나와야 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경우 2~3km 정도라면 그냥 마음 편히 걷고 말겠습니다. 날머리 수피령에서 콜택시를 불렀는데 택시기사분 얘기가 "가까운 육단리엔 개인택시가 없으므로 와수리 지역에서 왔으므로 추가 요금 5천 원을 내셔야 하는데 갈까요 말까요?" 대답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오세요" 목적지까지 가면서 받는 이유가 뭐냐고 20여 분간 말다툼하면서 내 애마를 주차한 매월대까지 왔었습니다.
↑ 매월대폭포에서 200m 가파르게 오르면 만나는 쉼바위에서 발견한 2미터 훨씬 넘는 뱀(누룩뱀으로 추정) 발견.. 무슨 뱀입니까 누룩뱀 맞습니까?
↑날머리 / 옛날 모습과 변함없는 한북정맥 시작점 '대성산지구 전적비'
↑2021.06.28 평창 남산~매봉. 청룡산 / 기분전환을 위해 평창 대화에 있는 남산, 매봉, 청룡산에 들렸습니다. 같은 산이라도 시골마을에 있는 산들이 관리가 잘 되어있어 좋습니다. 남산은 대화 읍내에 있는 고도 50여 미터 오르면 야산에 체육공원이 자리 잡은 너른 공터가 남산이고 계속 등산로를 따라 명상을 하면서 멋있는 오솔길을 1.5km 더 걸으면 전망대가 있는 매봉 전망대를 만납니다. 정상석은 없지만 소박한 사각 목을 세워 매봉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2021.06.30 철원 상해봉 / 성지사(원아사) 100m 전 우측으로 진입하면 등산로 시작점입니다. 상해봉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지점은 한북정맥 능선길과 가까운 조경철 천문대로 오르는 포장도로에서 쉽게 오를 수 있으나 성지사 방향에서 오르면 상해봉을 약간 짜릿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7미터 정도의 짜릿한 직벽 오름
↑ 상해봉에서 조망은 아주 좋다. 남서 방향의 조경철 천문대
↑ 2021.07.05 춘천 마적산 / 능선이 남북으로 뻗은 단순한 산인데 센터에서 정해 준 목표 거리 5km를 채우려고 날머리를 소양강수목원 방향으로 꺾어 내려오면서 생각하지도 못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철망을 만나 빠져나갈 개구멍 찾으러 철망을 따라 내려가다 선행 산객이 철망을 월담하도록 만들어 놓은 노력으로 이번엔 개구멍 개가 아닌 표범이 될 수 있었습니다.
↑ 2021.07.12 화천 두류산 / 두류산은 주변 능선은 어려운 암릉이 많고 남쪽 방향의 암릉길은 초보 산행객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정도 힘듭니다.
↑ 창안산 자원정보 조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만난 심재는 썩고 수피만 남은 참나무
↑ 2021.07.12 화천 창안산 / 항공지도 상 창안산과 실제 정상석 위치는 다릅니다. 정상석 찾느라 혹시 못 보고 지나쳤나 해서 두류산 근처까지 되돌아가 다시 잘 살피면서 능선 끝(남쪽) 지점 가까이 가서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2021.07.19 춘천 소양산 / 주어진 지정 트랙(URL)의 소양산 들머리는 필자 애마가 있는 위치인데 그곳 주변 좌우로는 경사 70도의 가파른 경사면이며 산행 시그널(등산객 리본)을 아무리 찾아봐도 전혀 없어 오른편 간이 사방댐 계곡 방향 가파른 사면 길로 어렵게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 소양산에도 정상석도 표지판도 없네요..
↑2021.07.19 춘천 동면 수리봉 / 수리봉 정상엔 정상석이 없는 작은 암봉.
소양산 조사를 마치고 수리봉 정상으로 이동, 그곳에서 트랙(URL) 따라가기를 켜고 진행하다
능선 사거리 이정표에서 이정표를 보니까 도착지점 방향('작은우무골') 이정표가 없어 골짜기로 내려가야 하나? 라고 약간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번 조사하면서 현 상황과 다른 점도 많아서 이정표 없는 것에 크게 의문을 갖지는 않았지만 트랙을 따라 내려가 봤는데.. 무성한 잡목, 우거진 관목과 수풀, 썩어 쓰러진 교목 등으로 전반적인 주변 분위기가 어둡고 으스스한 느낌이었고 등산로 없는 계곡을 헤매면서 내려가고 임무 수행 후 다시 능선까지 되돌아 올라오는 중에 30~40cm 크기 살모사 2번 발견 등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소양강과 접한 마을(신이리 작은우무골)) 그곳엔 약 6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가구마다 보유한 모터보트가 교통수단입니다. 주민들이 느랏재(수리봉) 능선 계곡길로 내려온 나를 발견하고 했던 말이 "등산로가 없는데 혼자 어떻게 왔냐? 올해 들어 첨 오는 등산객이다. 나가실 때는 보트로 태워주겠다." 지도상엔 등산로 표기되어 있지만 사실상 왕래가 없으므로 등산로를 점선으로 표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동안 숲길자원정보조사 다니면서 이곳 작은우무골은 뭐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 같아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등산로라고 말하고 싶네요..
↑ 능선 사거리 지점의 이정표엔 따라가야 할 방향(작은우무골)의 이정표는 없습니다.
↑ 신이리 작은우무골엔 등산로 흔적도 없고 난해한 장애물만 가득하네요..
↑ 고생 끝에 작은우무골 도착하니 50대 건장한 남자분이 반겨주면서 시원한 물에 좀 씻으라고 권하더군요.
↑ 2021.07.28 가평 북배산 / 화학지맥 능선 사거리 -> 싸리재
↑ 예전에 홍적고개 들머리에서 몽. 가. 북. 계 종주해봤던 시기는 주로 봄과 겨울철이었고, 확 트인 방화선 등산길 풍광이 멋있는 곳인데 생활수준 향상으로 5~6년 전부터는 등산객들이 캠핑장, 차박 등으로 몰리고 단체로 몰려다니는 등산객들도 많이 줄어들어 등산로가 잡목. 잡초. 등으로 많이 망가진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화학지맥 상 북배산의 여름 산행을 첨 경험하게 되었는데 여유롭고 장쾌하기도 하던 방화능선은 아쉽게도 온갖 잡목과 빽빽한 수풀 덩굴로 뒤덮여 전진하기가 힘들 정도 변해버렸습니다.
↑ 2021.08.03 화천 무학봉, 백운산, 삼각봉, 도마치봉, 도마봉,백운산,삼각봉,도마치봉,도마봉 / 트랙(URL) 따라가기 종료 후 운동하기 모드로 진행했던 한북정맥 능선길 산행입니다.
↑ 도마치봉
↑ 도마치봉과 도마봉 등산로 사이에 있는 샘 / 무작정 등산로를 걷다 보면 발견 못 할 수도 있을까 봐 깨져서 쓰지 못할 프라스틱 자루바가지가 샘터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 도마봉
↑ 2021.08.03 화천 범암산 / 지정 트랙(URL)을 따라 도마봉에서 약 700m 이동하면 갈림길 좌측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입구엔 등산 시그널도 없고 수풀로 가려져서 찾기 어렵고 그냥 지나치기 딱!입니다.
이곳만 잘 찾는다면 정상까지는 대체로 밋밋하지만 푹신한 등산로이므로 무난합니다.
↑ 번암산(番/磻岩山), 반암산(盤岩山) .. 문헌상 산 이름 원조는 모르겠고 오래전 마을 사람들이 범이 자주 출몰한다 하여 부르는 '범암산'이 맞다고 합니다. 안내판의 연두색 선이 조사구간 2개 코스이며 등산로 절반 이상 거리는 대부분 세맨포장이고 현재 휴양시설 기초공사 중에 있어서 계곡엔 많은 분진이 가라앉아 있으므로 공사 완료 후 물폭탄 태풍이 몇 번 지나가야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문제의 철망 출입구 문,
날머리 500여 미터 남기고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서 임시방편으로 돗자리 얇은 천과 우산으로 내리는 폭우를 피했지만 신발은 완 죠니 젖은 상태였고 콜택시를 부르기 위해 도로변 방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여 계류 다리를 지나 차단문에 도착했지만 문고리엔 도사견 개목줄 같은 쇠사슬로 감기고 번호키 자물통을 걸어놓은 상태였습니다. 황당~
철망 빈틈(개구멍)이 있을지도 몰라 폭우 속에서 찾아봤지만 차단문 좌우 30여 미터엔 빈틈없는 철망으로 막아놔서 할 수없이 다리를 건너 되돌아와 나무 밑에서 일단 장대비를 피하던 중 계곡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발견하고 계곡물 불어나기 전에 신속히 건너 도로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2년 전 이맘때에도 출입문을 잠가놓아서 다른 계곡으로 변경한 일이 있었는데... 번호키로 상시 잠가놓을 수밖에 없는 사연이 무엇인지?
↑ 조금은 더웠지만 가을 때깔 나는 하늘과 조망이 좋았던 금학산 정상
↑
↑ 대소라치 이정표
↑ 매바위
↑ 정상 헬기장엔 6.25 전사에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6사단 청성부대 마크
↑ 헬기장에서 본 동송 읍내
↑ 2021.08.18 양구 불당고개 / 양구 불당고개 위치엔 표지석 or 팻말도 없는 곳이므로 좌표 N38 6'14.70
E127 57'14.74 , 등산로가 약간 꺼진 지점이다. 마을 사람들은 '불당골'은 알아도 '불당고개'는 모르더군요.
↑ 불당고개 지점엔 표지석 or표식(산악회 리본)이 전혀 없습니다.
산행 들머리는 박수근미술관~의선사에서 1.9km 약간 가파르게 오르면 능선(폐헬기장)에 도달하며 이곳에서 사명산 방향과 불당고개(or활공장) 방향으로 좌우 나누어집니다.
사명산 산행을 10킬로 이상 길게 하고 싶으면 의선사에서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500m 남기고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는데 가보지는 못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도를 보면 이정표 좌측 공수리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이 있겠고 등운사를 지나 동수리(공수리가 아님)로 하산해야 하는데 옆 동네 공수리로 가면 양구 시내와 더 멀어집니다.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은 폐쇄된 지 5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활공장 주변에 키 작은 교목을 심어야 페러글라이딩 활공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터인데 소나무를 심어서 조망까지 망쳐놓았네요..
↑ 2021.08.18 양구 비봉산(일출봉) / 비봉산 지정 등산로(안내판에 있는 3개 코스)를 벗어나면 이정표(목)는 전혀 볼 수 없고 뿐만 아니라 어지럽게 많은 등산로 땜 길을 잃기 십상이나 큰 산이 아니라서 1km 범위 내 도로 or민가를 만날 수 있으므로 조난 위험은 적은 편. 등산로가 어지럽게 많은 이유는 이곳 비봉산 주변엔 송이가 많아 송이 철에는 떼로 몰려다니는 채취꾼(등산객)때문 등산로가 미로처럼 널려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필자도 목표 거리(5km 이상)를 동쪽 방향으로 진행하다 비슷비슷한 등산로 땜 길을 헤매다 당초 하산 목적지가 아닌 상용터널 서쪽 출구 지점의 비봉공원으로 하산해서 카카오택시를 불렀습니다.
↑ 2021.08.23. 철원 산안고개~숨은폭포~명성산삼각봉~구삼각봉~팔각정~자인사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도를 지나서 북상하던 시기였지만 일기예보엔 오후 늦게 비 내릴 거라고 해서 산행했는데 비는 12시부터 조금씩 내리다 14시경부터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산안고개 입구①에서 예전에 다녔던 길로 0.5km 우회하여 산행 시작하였습니다.
요 며칠간 비가 내려서 숨은폭포⑤(잘 알려지지 않은 폭포이지만 궁예봉에서 발원하므로 궁예 폭포라고 불리면 좋겠다)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다. 이곳 폭포 상단으로 오르는 코스는 매우 위험하므로 특히 물기에 젖어있는 상태이므로 초보자는 불가하다고 생각되네요..
이곳 폭포코스 말고 산안고개에서 등산로를 따라 0.6km 오르면 갈림길④이 있는데 우측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눈에 띄지 않았으며 명성산 능선에 도착해서 팔각정으로 가다가 구삼각봉 0.5km 남겨진 지점이 등산로 상단 갈림길인데 그곳에 등산로 폐쇄되었다는 출입금지 팻말이 있던데 왜 폐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능선 가까이 도달할 무렵 발포 소리가 나서 오늘이 전차 사격훈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능선길 대부분이 억새 등 풀.나무들이 가려져서 사격통제 지휘소에 눈에 띄지 않아 자료수집 수행과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고 전차포 발사 때엔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쉬었다가 진행하게 되어 많은 시간이 소비되고 약한 비도 내렸지만 능선에서 조망이 정말 원더풀였습니다.
↑ ① 산안고개, 직진하면 강포리, 강포저수지, 강포3교(궁예봉 들머리) 방향이고, 왔던 길(뒷쪽)은 산정호수 방향, 좌측은 개인집 포장도로, 우측이 명성산 등산로 입구.
평일에는 전차 포사격 훈련이 자주 있고 각흘산에서는 곡.직사포사격 훈련이 많습니다.
↑ ② 지점 50m 못 가서.. 위치부터는 등산로가 좋습니다.
↑ ② 지점, 아직까지 이름이 없는 바위. 개미 비슷하게 보이지 않나요?
↑ ③ 지점, 너른 계곡.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깨끗합니다. 안 알려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⑤ 우람한 암반, 족히 40미터는 될 듯한 폭포. 숨은폭포라고 불리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폭포 명칭은 없는 것 같다. 궁예봉에서 뻗어 나온 암반이므로 궁예폭포로 불리는 게 어떨까?
↑ 폭포 상단으로 가는 길은 매우 위험하죠. 쇠말뚝이 아닌 나무에 걸친 로프는 장력(텐션)이 없고, 폭포가 등산로 좌측에 있으므로 로프 위치가 등산로 우측에 있어야 있어야 체중 지탱을 할 수 있을 텐데 좌측에 있다 보니 몸 중심 잡기가 쉽지 않죠. 미끄러지면 폭포 하단으로 그냥 아웃됩니다.
↑ ⑥ 폭포 상단에 도착
↑ 폭포 상단 위에도 이런 물줄기가..
↑ 명성산 방향 등산로를 가다 보면 이러한 암반 물줄기가 2곳이 있습니다.
↑ 능선길에서 서남쪽 풍광
↑ 이때가 13:30분경으로 약한 안개비가 시작될 무렵입니다.
↑ 서북쪽 풍광, 우측엔 궁예봉
↑산정호수 방향, 가까이 머리만 보이는 산은 망봉산
↑ ⑨ 지점, 예전엔 산안고개에서 이곳으로 올라왔었는데...
↑ 이곳이 구삼각봉. 구삼각봉 도착한 때가 강한 비바람이 엄청 불었고 전차포 사격 개시된 상태라서 사격통제소 감시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 이곳에서 한참 동안 웅크리고 있었고 5미터 더 올라가야 하는데 안전을 위해 갈 수 없었습니다.
↑ 이곳에서 자인사까지 잘 정돈된 가파른 계단 길였었는데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폭우로 대부분 망가지고 가파른 너덜길로 변했습니다.
↑ 산안고개 가는 길
↑ 산안고개 방향인 서쪽에서 바라본 구삼각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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