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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사진/백패킹

태기산(泰岐山 1,261m) / 백패킹 ...2020.02.01

 

 

 

 

 

비박 / 태기산(泰岐山 1,261m) 

 

 

2020.02.01(토)~02(일)

지인과 함께

 

 

 

 

'함박눈 내리면 높은 산에 가서 하루 밤 자고 싶다'라고 기대했지만

어영부영 하다가는 눈 다 녹아버리겠다 싶어

 요 며칠 동안 강원도 지역 산에 눈이 제법 쌓였다해서 좀 만만한 태기산으로 향했습니다.

 

지인이 방태산 가자고 했는데 방태산은 국립공원이라 박배낭 짊어지고 정문 통과는 어렵겠고

방태산은 최근 2~3일 쌓인 눈이 30센티라던데.. 대골로 오르기엔 눈 속에 파뭍혀 죽을 수도 있겠고

남쪽 대개인동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차량 한 대 갈 수 있는 비좁은 길이라서 위험하기 짝이없어서...

태기산으로

 

 

 

 

 

 

 

지인과 만나기로 한 둔내면에 알려지지 않는 맛집 '다올 행복한 밥상'

작년 12월 청태산 동기모임 마치고 단체로 들려 코다리 조림 맛있게 먹어봐서 이번에도 코다리 조림으로 점심 해결

시골 음식점 치고는 깔끔..화장실도 깨끗. 코다리 조림 맛 있습니다. TEL 033-344-8280

 

 

 

 

 

 

모처럼 차량 가지고 이곳까지 왔더니만 조금은 힘드네요. 그래도 마침 주차 할 자리가 있어서 손쉽게 주차.

 

 

 

 

 

 

 

 

요즘엔 인터넷 검색하면 가고 싶은 산행지 정보를 거의 알 수 있어서 잘못 길 들어설 일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군부대 철망문 우측 옆으로 돌아 오르막길 시작..

 

 

 

 바람이 불어 가지에 얹혔던 눈들도 함께 날립니다.

 

 

 

 

 

바닥엔 군부대로 향하는 야전선. 인터넷 없었던 땐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땐 무조건 야전선 따라 가라' 는 말이 있었습니다.

군용 야전선(pp선)을 보면 11사단 유선중대 군 복무 시절 생각이 납니다.

 

11사단 부대 마크

 

 

야전선(일명 삐삐선)을 보면 군생활 추억이 떠오른다.

 

강원도 홍천 11사단 사령부 내에서 군복무 시절 무선중대 애들은 훈련하러 오음산, 태기산에 갔지만

나는 유선중대(통신선 가설 통신 운용부대) 소속이라서 갈 일이 없었다. 태기산은 오늘이 첨이다.

 

 

그 당시 11사단 화랑부대는 예비사로서 훈련 강도는 모르겠으나 1년 365일 중 훈련 시간으로 따지면

우열을 다툴 부대는 없을 정도였으며 엄청난 훈련량과 행군으로 제대할 땐 삐쩍한 두 다리만 남는다 하여

일명 젓가락 부대라고도 할 정도로 개고생을 했었지만 지금은 기계화사단으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부대로 거듭나 있다.

그때의 전우들이 보고 싶다.

1981년 11사단 통신대 유선중대 군생활 하셨던 분들 연락 부탁드립니다.

 

 

 

 

 

 

 

 

 

 

 

 

 

 

 

 

 

 

 

 

 

 

 

 

 

 

 

 

 

 

 

 

 

 

 

 

 

 

 

 

 

 

 

여주 남한강변에서 팀스프리트(Team Spirit)훈련 중

 

 

 

 

 

종행교에서 교육

 

 

 

 

홍천 굴지리 유격장에서 유격훈련 중.... 유격대 김귀호 조교(1981년도 전후 복무), 소식 아시는분?

 

 

 

 


 

 

 

 

 

 

 

 

 

 

 

 

 

 

 

무사히 태기산 정상(군부대 주둔)을 넘어 정상석 있는 곳 까지 왔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는 것으로 알았는데 별로....쓸데없이 눈삽 가지고 왔네요.

 

 

 

 

 

 

 

 

 

 

 

 

 

 

 

 

 

 

 

 

 

 

 

 

 

 

 

 

 

 

 

 

 

 

 

 

 

 

 

동행한 지인은 철수 준비...

 

 

 

 

 

 

 

 

 

 

 

 

 

 

새벽에 온도계를 보니 영하 8도..

 

 

 

 

 

 

 

 

 

 

 

 

 

 

 

 

 

 

 

 

 

 

 

 

 

 

 

 

 

 

 

 

 

 

 

 

 

 

 

 

 

 

 

 

 

 

 

 

 

 

 

 

 

 

 

 

 

 

 

 

 

 

 

 

 

 

 

 

 

 

 

 

 

 

 

 

 

 

 

 

 

집으로 가는 도중 첫 직장생활 터 원주에 들렸습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원주시를 스쳐 지나는 산행에서 가끔 들리는 추억이 많은 원주 입니다.

원주풍물시장 오일장은 2.7일이고 제법 규모가 큰 재래시장이죠.


네비 주소는 '원주시 평원동 1번지' 로 입력하고 무료 주차장인 원주천변에 주차하시면 되겠습니다.

'새벽시장'도 천변주차장에서 열리는데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네요..

어느분의 '새벽시장' 포스팅 자료(2018.06.16) : https://m.blog.naver.com/hsts0830/221299923572

 

 

 

 

 

시장 빈 자리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친구와 소주 한 잔

프라스틱 빨대에 정교하게 구멍을 내어 만든 피리로 '정선 아리랑'을 연주하시는 정선 태생 뱃사공였던 노신사와 그 친구분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올려봅니다.

 

화롯불 그리고 풍로 대신 부채, 가래떡을 안주삼아 약주 한 병

친구가 많아야 외롭지 않습니다.

저도 노년을 대비해서 이런 5일장 장터에서 5일마다 만나는 친구들도 만들어 놓고싶습니다. ㅎㅎ

 

 

 

 

 

 

 

 

 

그리움이 길을 만든다

            시인 강인호

 

산 너머로 향한 마음이

굽이굽이 산길을 내고

바다로 향하는 마음이

물길을 내었을 것이다

내 안에도 그대 향한

산책길 하나 생겨났다

그리움이 길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