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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 각흘산(角屹山 838m) 명성산(鳴聲山 92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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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9(금)~30(토)
나홀로
자등현 → 각흘산 → 약사령 → 명성산 → 억새군락지 → 산정호수 (15km 이상)
가끔은 경량배낭으로 장거리 비박을 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산행을 대비하기 위해 일종의 체력 점검차 60리터급 배낭을 매고 다녀왔습니다.
내가 사는 동내를 벗어나 멀리 가지않고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중엔 가까이 있는 곳은 국망봉 기점의 한북정맥,
명성산~각흘산, 화악산 주변 등등 좋은 곳이 많지만 이번엔 명성산 억새 개화시기가 가까워서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서
4년만에 또 다시 각흘산~명성산 종주 비박을 하게되었습니다.
같은 루트를 다녀온 산행기를 또 기록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나와 비슷한 코스로 사진작가 청량님이 2년 전에 다녀온 산행기에 설명이 잘 설명되어 있어 소개합니다.
청량과 눈맞추는 산꽃 들꽃 이야기 http://blog.daum.net/aspiresky/8513698
※ 과거 다녀온 기록 (산행 지도&정보 참고)
2013.06.01 비박 1부 http://blog.daum.net/link88/15710193
2부 http://blog.daum.net/link88/15710192
2008.09.02 당일산행 1부 http://blog.daum.net/link88/15484893
2부 http://blog.daum.net/link88/15484881
기타 http://blog.daum.net/link88/15710194
포천시 문화관광 http://www.pocheon.go.kr/ktour/viewTnTursmResrceWeb.do?resrceNo=223&sc1=ktour&sa2=CT011003&key=6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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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감을 살리기위해 구글지도에 표기해봤습니다.
각흘산에서 약사령으로 내려오다가 V자 두 갈래 길이 있어서(4년 전에는 못 보았음) 안 가본 우측 등산로를 택하여 갔는데
오르막 고생을 하고 나서야 약사령에 도착해서 보니까 또 다른 등산로임을 알았습니다. 각흘산을 내려와서 고사목 있는 곳에서
100여미터 내려가면 V자형 갈림길에서는 좌측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편합니다.
단, 좌측 길은 70도 사면길 등산로를 지나게 되어 겨울철 또는 장마철에는 붕괴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아마 그런 위험때문 우측 등산로를 새로 개설했을 것 같습니다.(지도상 분홍색 루트 등산로를 다녀간 분들의 정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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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도움으로 내 차는 산정호수에 주차하고 이곳 자등고개로 이동해서 산행 시작합니다.
금욜 오전일과 끝내고 이곳에서 산행 시작한 시간은 오후 3시경..
각흘산 헬기장에서 비박을 하고 싶으나 일몰 시간까지 기다리기엔 넘 지루할 것 같고...
최대한 속도를 내어 약사령을 지나 느치계곡 갈림길과 만나는 쉼터 의자가 있는 곳(구글지도 붉은별 ☆ 표시)이 텐트1동 펼치기엔 딱~인데..
일몰까지는 남은 시간은 3시간 30 여분... 지체되면 음침한 약사령에서 잘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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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자등현 주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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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등현(自等峴)은 남북으로 47번 국도를 잇는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경계지점이고 해발 450m 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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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인 이쪽은 경기도 포천 이동면 도평리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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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편하게 경량배낭을 택하여 꼭 필요한 것만 꾸렸지만.. 이것저것 넣다 보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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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산 정상 750m 남기고 쬐만한 헬기장에서 파란 하늘을 보면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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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에서... 사격장을 지나던 군인이 파탄에 맞아 숨진 사고가 생각납니다.
인터넷 지도(스카이뷰)에서 보면 각흘산은 반경 2km 포사격장의 동남쪽에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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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산 능선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이 막힘없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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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산 정상
아직도 정상석은 세우지 못하고 나무 기둥으로 표시해놨네요. 예전엔 스텐레스로 라면상자만한 작은 크기로 표식했는데
고정 나사가 부식됬는지 떨어져서 정상목 옆에 놓여 있습니다. (배낭 뒤에 있어 안 보이네요)
각흘산(角屹山)이라는 말은 포천 약사동 사람들이 산의 북쪽을 바라보았을 때 '소의 뿔을 닮았다' 하여 각흘봉이라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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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야 할 한계 목표는 약사령을 지나 봉우리 한개를 넘으면 있는 헬기장까지는 꼭 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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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처럼 일몰 시한(18:20분)을 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풍광을 음미하면서 쉬엄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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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찰하는 사이에 자등현에서 만난 청년 2명이 앞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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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산에서 바라본 남쪽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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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산을 내려와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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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으로 보면 명성산 보다는 북쪽인데 단풍이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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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등산로를 따라 진행했어야 했는데 호기심 발동하여 다른 등산로를 따라 갔더니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몰은 40여분 남은 상태인데.. 초입부터 경사가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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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넘고 이곳에 도착해서 텐트를 펼치고 난 시간이 7시가 넘었습니다.
목적지 느치계곡 갈림길 200 여미터 남기고 차선책으로 생각해 두었던 이곳 헬기장에서 멈췄습니다.
배낭은 경량이었지만 카메라삼각대까지 거기에 지인이 사 준 대형(1.5 리터) 막걸리도 어떨결에 동참시켰더니 ㅠㅠ
이번 각흘~명성 종주 비박산행에 참여한 써미트배낭(55+15리터)을 구입해서 3번째 테스트를 해본 결과
한계 무게는 16kg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집에서 21kg(카메라 포함/막걸리는 미포함) 꾸려서 왔는데
무게는 대부분 어께로 전달되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산정호수까지 취수 할 곳이 없어 식수 포함 4.5리터 물 무게에다가 지인이 사 준 1.5리터 이동막걸리...
써미트배낭이 과식했습니다. 넘 무겁네요 ㅋㅋ
작은 배낭에 빼곡히 집어 넣는 것보다 배낭무게가 좀 나가더라도 큰 배낭에 집어 넣는게 편하고 무게감도 훨 낫습니다.
날씨가 따라준다면 황거월금기 종주비박엔 주력 배낭 그리즐리로 결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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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가위 닷세 전이라서 달 밝기가 좋지만 해가 지니까 연무가 짙어오기 시작하고
F13으로 찍었는데도 빛 갈림 표현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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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형 불빛은 화악산 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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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이러니 카메라삼각대는 무용지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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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폰놀이... 숙영지 현재 위치를 네비로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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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헬기장은 표고 72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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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해야 할 방향은 안개로 덮혀있습니다. 먼저 간 청년들에게 비박지를 삼각봉과 명성산 갈림길 직전 100미터에 있는 헬기장을
추천해 주었는데 안개비에 고생했을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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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인 미역취(돼지나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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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령을 지나 낡은 이정표를 만나면 느치계곡 갈림길에 곧 도달합니다.
이정표에 '용화저수지' 3.2km 라고 되어있는데... 이곳으로 내려가도 느치계곡을 지나 용화저수지까지 갈 것 같습니다.
누가 낙서했는지 '여옥이'를 애타게 찾고 있군요.. 명성산까지 낙서 할만한 곳엔 다 써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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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자주쓴풀'... 명성산 주변에 많이 자생하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꽃말은 지각(知覺).. 스스로 알아서 깨달음.. 심오한 꽃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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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추도 끝물인듯 초췌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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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텐트를 펼칠려고 했던 느치계곡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 주변 풍광이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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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보니 1동 텐트를 펼칠 명당자리인 안내입간판 앞에 잡초가 많이 자랐네요.
산정호수와 자등현 중간지점에 비박할 수 있는 장소는 헬기장이 몇 군데 있지만 나홀로 비박지로 좋은 곳은 이곳도 좋습니다.
느치계곡 방향으로 300여미터 내려가면 취수 할 수 있으니까요..
명성상만 가볍게 비박 할 생각이라면 철원읍 삼부연폭포를 지나 용화저수지에서 느치계곡을 거슬러
이곳에 도착하여 억새군락지 산정호수로 하산하는 것도 좋겠네요.
2주 후엔 느치계곡 단풍도 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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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미트판다(55+15리터), 가벼운 트레킹용으로 좋은 베낭입니다.
60리터급 배낭이 없어 작년 여름에 영입해서 4번째 사용해 봤는데 14~16kg 꾸려 다니면 딱~입니다.
지금은 유명브렌드 배낭에 밀렸지만 5년 전만해도 튼튼하고 수납공간이 많은 써미트배낭도 잘 나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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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흐리고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기세네요.. 그래도 점점 걷히는 분위기..각흘산 정상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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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조망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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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령부터 명성산 구간은 모두 통나무계단으로 설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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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앞서 출발했던 청년2명에게 추천했던 명성산 갈림길 도착 100m 전에 있는 좋은 비박지
4년 전 늦은 봄에 들렸을 땐 잔디 같은 풀들이 그런대로 많이 덮였었는데... 이곳 말고 다른 산 헬기장도 대부분 잔디들이
점점 죽어가고 있는 것은 봄철 비가 적게 내리는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 같고 다음은 백베커들이 늘어난 이유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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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명성산 갈림길
삼각봉은 바로 앞에 보이고 명성산은 300m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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