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사진/백패킹

철원 소이산 (所伊山362.3m) / 백패킹 ... 2017.09.16(토)~17(일)

<!-by_daum->

 

 

 

 

비박 / 철원 소이산 (所伊山362.3m)

 

2017.09.16(토)~17(일)

 

 

 

작년 이맘때 비박 다녀왔었다면

매년 연속 소이산을 들리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텐데..

작년엔 봄에도 가을에도 가보지 못해서 올핸 꼭 가보겠다고 약속을 했던 소이산 비박.

 

이젠 소이산도 '비박의 명소'로 알려져 많은 백베커들로 붐비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 소이산을 들리고서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베커들 뿐만아니라 시기적으로 철원의 황금벌판 풍광을 담기위해 진사님들 까지 몰려

아담한 장터같은 분위기네요..

 

 소이산에서 첨 비박을 했었던 2014년엔 DMZ 멀리서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

그리고 적막감 속의 철책선 따라 이어지는 조명뿐... 차량도 부엉이 소리도 인기척도 없는

청성부대 마크가 그려진 데크에서 약간의 공포감을 안고 비박했던 때가 불과 3년 전였는데..

 

소이산에서 최적 비박 시기는 봄과 가을 두 번 정도.. 물론 아무때나 와서 힐링을 즐길수 있겠지만

찔레꽃과 아카시아꽃 향기 가득한 5월 중순~6월초순경 들리신다면 '힐링'이 바로 이것이구나 라고 느끼실 것입니다.

 

그리고

봄엔 소이산생태숲 녹색길의 한 구간 길에 해당하는 '지뢰꽃 길' '봉수대 길'을 거닐며

문학동인 '모을동비'회원분들의 시도 감상하시고 찔레꽃 매발톱 금낭화 등등 봄꽃도 보시고요..

 

가을엔 황금벌판 풍광과 일출&일몰이 아름답죠.

여름은 뙤약볕이니 별로겠고, 겨울엔 글쎄... 황량한 찬바람 땜 무지 춥겠죠.

 

이젠 소이산에도 적정 인원보다 넘 많은 손님으로 주말엔 불편함을 감수해야겠고요..

오실려면 주중에 비박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이산을 가꾸는 분들(카페: 모을동비 )의 수고와 정성을 잘 알기에

이번에도 아니 다녀간 듯 발자국 흔적만 남기겠습니다.

 

철원 문학동인 '모을동비' 카페주소는

http://cafe.daum.net/moooz

 

이번 소이산비박 후기엔 가을 풍광 사진만 올려드리니  소이산에 대한 도움 정보와 자료는

두 번 다녀와서 올렸던 아래 블러그를 참고 하시면 되겠네요..

 

http://blog.daum.net/link88/15710207       2014.05.05~06

http://blog.daum.net/link88/15710221       2015.05.25~26

 

그럼..

 

 

 

신탄리역을 지나 강원도를 넘어 이곳 백마고지역에서 잠시 휴식을..

간이음식점에서 메밀전을 안주삼아 이곳 지역 막걸리도 한 잔 하고요..

 

 

 

 

'대마리백마고지' 표지석에 새겨진 철원군 연혁은 이렇습니다.

고구려 시대 '철원' 혹은 '모을동비(毛乙冬非)'라 칭하였으며 신라 말엽부터 고려 전까지 궁예왕이 현 철원군 북면 횽원리에

태봉국을 세우고 18년간 중부 지역을 통치하였다.

 

노동당사 건물 앞 공터에 토요상설 재래시장인 'DMZ마켓' 입니다.

 

 

노동당사도 둘러보고 소이산 정상으로 가는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짊어진 박배낭 무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철원 9경중 제6경인 '소이산 재송평' 풍광을 담을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철원1경부터 9경을 아시나요? 나열해보겠습니다. 

고석정, 삼부연폭포, 직탕폭포, 매월대폭포, 순담계곡, 소이산 재송평, 용양늪, 송대소 주상절리, 학저수지 여명

 

저 멀리 뾰쪽히 머리를 들어올린 산은 북녘땅 '고암산(780m 김일성고지)' 이고 앞쪽 호수는 '산명호'

 

앞쪽 올망졸망한 3개 봉우리는 '삼자매봉' 이고요...철원 황금벌판인 '소이산재송평' 풍광 넘 멋있습니다.

 

 

 

 

황금벌판의 가을 소이산은 어느덧 진사들의 명소, 백배커들의 성지가 되버렸네요..

올라올 때 예전에 왔던 생각만으로 1개동 정도 텐트만 있겠지 했는데... 오후 4시 도착했지만

먼저 온 백배커들이 좋은 자리는 차지했고 나는 데크 중앙언저리 비좁은 자리에 텐트를 펼쳤습니다.

오후 6시 즈음... 진사님들이 분주하기 시작하고 찍사 수준 정도인 나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셔터를 눌러댑니다.

 


 

진사들의 카메라 기종이 대부분 중급기 이상... 고가의 삼각대

 

 

 

 

 

 

기대와는 달리 멋진 일몰은 아니었지만...

 


 

 

 

해넘이 연출은 막을 내리고 그 많던 진사님들과 산행객들은 모두 하산하였습니다.

 

소이산 정상 데크엔 백배커들 뿐입니다. 어둠이 깔리자 옹기종기 모여 2부가 시작됩니다.

 

 

 

사흘 후면 다가올 그믐 시기라서 오늘같이 대체로 청명한 날엔 밤하늘 별을 담을 수 있을텐데...

백배커들의 조명이 넘 많고 밝아서 ㅠㅠ

 

으~~밤새 넘 힘들었습니다. 이웃을 잘 만났어야 했는데....

내 옆 젊은이들 3~4명이 불규칙적으로 질러대는 코골이.. 체감청각으론 500데시벨 이상.

 

 

 

 

 

 

 

소이산 정상 아래 있는 벙커를 둘러보았습니다.

 

최강 청성부대입니다.

 

나머지 5개는 흔들림이 심해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지뢰꽃산방'엔 손님도 '포도나무집'선생님도 아이들도 없네요..

 

 

 

 

 

 

 

수면 부족으로 집에 오는 길이 힘들었지만 .. 역시 소이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찔레꽃 아카시아꽃 향기 가득한 때 또 들려보겠습니다. 

 

 

 

.

출처 : 개척인의 쉼터 (어이 친구야~ 막걸리 한 병 들고 산에나 가자)
글쓴이 : 촌장 원글보기
메모 :

 

</!-by_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