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사진/백패킹

제천 청풍면 외솔봉(482 m) / 백패킹 ...2017.08.05(토)~06(일)

<!-by_daum->

비박 / 제천 청풍면 외솔봉(482 m)


2017.08.05(토)~06(일)

 

 

더운 여름 비박은 계곡으로 가야하는 한다는

순리를 거스르고 의욕을 앞세워 나섰다가 개고생만 하고 왔습니다.

이루지 못했던 산행은 선선한 가을로 미루어 놔야겠네요.

 

충주호 주변산은 큰 산은 아니지만 멋진 암릉으로 구성된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올핸 충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충주호에 담수가 최고조에 이르러 암릉산행 하면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주엔 제천 용두산을 시작으로 두 번째는 청풍면 작은동산 주변 기암 촬영을 염두에 두고 출발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ㅠㅠ 이날 제천지역 올해들어 최고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하더군요.

 

 

제천역에서 청풍방향 버스를 탈려면 이곳 남동초등학교까지 걸어 나와야 합니다.(10분 이내 정도)

950번 이상 버스는 청풍면으로 갑니다. 남동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30분 이상 땡볕에서 기다리니까 버스가 왔습니다.

시골버스는 오면 오는가보다 라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기다리시면 되겠습니다.

 

동행하기로 한 칭구가 승용차 가지고 제천역으로 오겠다고 전화가 와서 한 정거장 지나서 내렸습니다. ㅋㅋ

 

애당초 만나기로 했던 청풍면 교리 주차장 도착 전에 청풍랜드에서 내려 풍광을 담고요..

 

오랫만에 청풍대교를 봅니다.  물이 가득찬 충주호 풍광 멋지네요..

 

 

 

교리에 도착해서 묵무침과 막걸리 한 병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배낭에 2리터 페트병물을 더 얹히고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가는데... ㅠㅠ

 

100여미터 고도를 올리지도 못하고 연거푸 배낭을 내려 놓습니다.

 

아무래도 작은동산까지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멋진 풍광 땜 찡그려진 얼굴은 좀 진정되었고요..

앞에 보이는 산은 비봉산입니다. 공사기간이 언제까지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케이블카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태양 반대편 하늘 풍광은 더욱 더 기똥차고요..

 

뒤돌아서서 지나왔던 방향 풍광을 다시 감상합니다. 

교리 힐하우스 너머 가까이 있는 산(면위산)에서 내려보는 청풍지역 풍광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청풍대교

 

 

 

동행한 산칭구도 개고생하군요. 내가 먼저 가자고 우긴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ㅋㅋ

 

이런 풍광을 보면서 칭구랑 부픈 꿈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이 시간까지만 해도...

<조망 좋은 바위에 텐트치면 끝~내주겠다. 해 넘어가면 시원한 바람도 불겠고.....></조망>

좌측 멀리 있는 산이 월악산 영봉입니다.

 

내 배낭에 얹혀 둔 2리터 페트병 물..

서로 사이좋게 나누어 마시고..얼마 남지 않았네요. 잘 된거죠.. 배낭 무게가 줄어들어서  ㅋㅋ

 

남쪽 하늘풍광도 때깔이 기가막히네요..

 

외솔봉 가까이 조망좋은 바위에 왔으니까 이쯤에서 개폼도 잡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멋진 뷰가 터지는 것은 좋은데... 햇볕에 달궈진 바위덩어리가 넘 뜨겁습니다.

 

외솔봉에서 더 이상 전진은 없었습니다. 나랑 칭구랑 무언일치.

이곳에서 비박하자.

 

해넘이 풍광이 멋집니다.

 

 

 

 

 

 

 

 

 

 

 

 

 

영봉쪽 하늘 풍광도 담아보고요..

 

 

 

 

 

해가 다 넘어가고 나서 결정을 해야 할 것은.... 텐트를 펼쳐야 하느냐? 그냥 바위 위에 돋자리 깔고 자느냐?

지쳐버린 상태가 되니 여기서 칭구랑 의견이 갈립니다.

개미가 넘 많으니까 굴곡진 암반 웅덩이 홈에서라도 텐트를 쳐야한다는 나의 주장과

칭구넘은 바람도 없고 더우니깐 바위 위에서 그냥 자자 라는 주장

 

 

 

산행객 한 명도 못 봤고 왕개미들만 득실거립니다.

개미들이 우리 몸에 올라타는 것은 땀으로 범벅이 된 몸에 짭짤한 소금 미네랄을 핥기위해 달려든 것 같습니다.

 

외솔봉 바위는 둥그런 암반형태라서 잠 자다 잠꼬대하거나 또는 술취해서 균형을 잃고 굴러떨어지면 그냥 아웃됩니다.

 펙을 박을 수 없어 바위 암반 골진 곳에 텐트를 치더라도 바람부는 날이면 곧바로 철거해야 합니다..

다행이 '노루'는 길을 잃고 어데로 갔는지 바람은 거의 불어오지 않았고..

바닦은 아직도 넘 더워 우리는 돋자리 깔고 열반(熱盤)의 수도승 처럼 풍광 멍때리기에 몰입중..

 

 

 

 

 

 

달이 넘 밝아 별은 몇 개 안 보입니다.

 

 개미와 모기땜 텐트를 펼쳤습니다. 바람부는 날 외솔봉에서 텐트 치는 건 절대 반대.

 바위 바닦은 대중목욕탕 별실 소금한증막 같이 뜨꺼워 새벽까지 잠 설쳤네요.

갈증은 나지만 물 마셔봐야 곧바로 땀으로 배출되니까 그냥 참았습니다. 찌린 몽뚱아리는 엄청 끈적거립니다. ㅠㅠ

 

 

 

모진 시련과 고통이 있더라도 시계는 돌아가는 거 군대생활 한 사람들 잘 아시죠?

햇볕 비추기 전에 어제 저녁 남긴 밥&된장국에 대충 마무리 하고 신속히 하산 준비합니다.

외솔봉이나 작은동산 정상에서는 일출다운 일출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는 동산과 멀리 있는 국봉에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혹서기에는 두 번 다시 이런 개고생(바위산에서 비박)은 안 할껍니다.

그래도 잼있었습니다. ㅎㅎ

 

 

 

 

출처 : 개척인의 쉼터 (어이 친구야~ 막걸리 한 병 들고 산에나 가자)
글쓴이 : 촌장 원글보기
메모 :

 

</!-by_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