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 산행지(코스)
백담사→ 영시암→ 만경대→ 오세암→ 마등령→ 공룡능선→ 희운각(1박)→ 비선대→ 신흥사
◎ 일시 : 2012.10.15(월)~16(화)
◎ 함께한 이 : 나홀로
◎ 산행거리 및 시간
21 ㎞
백담사~영시암 3.5㎞
영시암~오세암 2.5㎞
오세암~마등령 1.4㎞
마등령~희운각 5.1㎞
희운각~양폭 2.0㎞
양폭 ~비선대 3.5㎞
비선대~소공원 3.0㎞
06:2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탑승
08:20분 용대리 도착, 10여분 걸어서 용대리 향토기업마을버스 탑승장에서 탑승
08:40분 백담사 주차장 도착
10:00 영시암 도착
11:10 만경대 도착
11:45 오세암 도착 (점심)
13:45 마등령 도착
15:50 1275봉 도착
17:35 일몰
19:10 희운각대피소 도착 (1박)
08:30 희운각 출발
09:25 양폭 도착
11:10 비선대 도착
12:15 신흥사 도착
◎ 산행 정보
설악산 국립공원 033-636-7700
백담 분소 033-462-2554
희운각대피소 010-4458-1713
오세암 : 033-462-8135
백담사입구 터미널 033-681-2233
용대리 향토기업마을버스 033-462-5009, 3009
공룡능선 산행 할 기회를 놓치고 뒤늦게 이번 가을엔 꼭 가보겠다고 벼르고 있었지만
막상 실행하기까지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산악회 따라서 후다닥 구경하고 오기는 싫고 나홀로 20킬로대 비박장비 가지고
암릉을 헤집고 다니기엔 넘 부담될 것 같고, 희운각대피소에서 1박이 딱인데...
그동안 여러차례 혹시나 해서 예약신청 시도했지만 컴이 구닥다리여서 그런지 항시 역시나로 종결되더군요..
추석 다음 날였던가?? 아침에 일어나 또다시 혹시나 해서 국립공원에 접속해서 희운각매표 현황을 보니
누가 버린(예약취소) 것을 주운 행운을 쥐고 드디어 공룡능선으로 향하던 날이 2012.10.15일.
금욜 퇴근길에 동서울에 들려 미리 예매하고.. 물론 이틀 휴가도 냈고..
의정부 회룡역에서 전철로 동서울까지 탑승시간 까지는 아슬아슬 할 것 같아
여유있게 1-1번 첫 차를 타고 동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05:55분.
산행장비는 목록을 체크하면서 빠짐없이 준비했는데...
먹거리를 등한시 해서 이틀 산행동안 배 속 순대의 뒤틀림 정도는 아니지만 쬐끔 허기에 후달렸습니다.
그나마 마누라와 딸이 말아 준 김밥을 준비해 와서 점심으로 또 공룡능선 구간에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하산 후 소공원에서
1번 마을버스(1,100원) 타고
13:10분 동부고속터미널 도착 / 동서울 버스 예매(14;20 발/16,100원)
1시간 10분 여유가 있어서
버스 출발시간까지 300미터 걸어 e마트 근처 상가건물에 있는 사우나에서 깔끔하게 털어내고...
버스는 철정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 후
17:00 동서울터미널 도착
↓ 산행지도(개념도)
 |
 |
↓1
백담사 주차장엔 한적한 기운마저 돕니다. 평일이지만 단풍시즌인데...
 |
↓2
다리를 건너기 직전 이름모를 새 한마리가 반겨줍니다.
등산객에 길들여진 탓인지 가까이에서도 경계하지 않고 먹이를 쫍니다.
이틀 산행 중 자주 마주친 동물은 다람쥐와 이런 새들 뿐였습니다.
 |
↓3
백담계류를 건너 멀리 백담사가 보입니다.
 |
↓4
수심교(修心橋)를 건너고 금강문을 지나면 백담사 현판을 볼 수 있습니다.
 |
↓5
정면 보이는 건물이 극락보전이고 좌측에는 전두환대통령이 머물렀던 화엄실(華嚴室)입니다.
만해 한용운과 전두환前 대통령으로 유명세를 탄 백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파로 설악동에 있는 신흥사의 말사이며
647년 (진덕여왕 1년) 자장율사가 창건 하였다고 합니다.
 |
↓6
백담사 스님들이 공들인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태풍이나 폭우에도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네요..
 |
↓7
가을 가뭄으로 좋은 단풍은 아닙니다만 작년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
↓8
영시암입니다.
영시암은 숙종때 장희빈이 낳은 아들을 원자로 책봉한것에 반대를 한 노론파의 후손
김창흠이 어지러운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수도를 하겠다고 지은 암자라고 합니다.
영시(永矢)란 ‘영원히 쏜 화살’의 뜻으로 당쟁에 환멸을 느낀 그는 다시는
세상에 나가지 않기로 다짐을 하고 이름을 영시암으로 지었다고 한다.
 |
↓9
영시암에서는 산행객 등 찾는 이들에게 국수로 봉양하고 있습니다.
오세암에도 물이 있으니 마등령을 넘을 분들은 오세암에서 물을 채우는게 좋겠습니다.
 |
↓10
영시암에서 100여미터 전진하면 있는 이정표. 좌측은 오세암.마등령, 우측은 봉정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
↓11
영시암을 출발한지 1시간 걸려 만경대 갈림길 능선에 도착,
출입금지 입간판을 무시하고 만경대에 올라가 설악의 동서남북을 조망합니다.
멀리 대청 중청 그리고 서북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가까이는 용아장성 봉우리들이 장관이네요.
 |
↓12
이곳까지 오면서 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분의 도움으로 그분의 광각렌즈를 내 카메라에
장착해주는 배려로 몇 장의 인물사진을 남깁니다. 저도 그분을 여러장 찍어드렸는데 멋지게 나왔을 것입니다.
 |
↓13
 |
↓14
저 멀리 가운데 톱날같은 봉우리가 오늘 넘어야 할 공룡능선입니다.
 |
↓15
만경대에서 내려다 본 오세암 절경, 주변 단풍이 멋있습니다.
 |
↓16
멀리 중청 대청이 보이고 좌 공룡능선 우 용아장성이 웅장합니다.
 |
↓17
 |
↓18
 |
↓19
만경대에서 넘 지체하다 12시가 다 될 즈음 오세암에 도착했습니다.
오세암은 다른 사찰에 비해 아늑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조선 중기 불교 부흥을 선도했던 보우스님이 수도했고, 김시습(金時習)이
승려가 된 뒤 머물렀고 근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고승였던 한용운(韓龍雲)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오세암은 643년 (선덕여왕 12년) 자장율사가 관음암으로 창건 하였으며 지금의 오세암으로 불리게 된 것은
어느 추운 겨울날 다섯살된 아이가 부처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었다는 전설에 연유되었다고 합니다.
봉정암도 그렇지만 오세암에도 등산객을 위한 거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봉정암은 예약을 해야 묵을 수 있지만 오세암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봉정암 위쪽에서
비박을 했다가 새벽1시까지 그리고 새벽5시경부터 퍼지는 목탁 염불 소리에 잠을 설친 경험이 있습니다.
영시암에서는 국수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곳 오세암에서는 국수는 아니지만 식사장소 그릇 등을 제공 해주고 있습니다.
이곳이 마지막 식수를 보충할 곳이니 충분하게 담아야 합니다.
 |
↓20
오세암에서 이곳 마등령까지는 1.4km , 시간으로는 약 1시간20분 거리입니다만
제가 도착한 시간은 13:45분에 도착했으니 그렇게 늦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마등령에서 조망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화채봉에서 권금성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동해의 푸른바다와 청아한 하늘이 있는 확 트인 풍광을 접하게 되는 느낌은
모든 스트레스가 씻겨져 버릴 것입니다.
 |
↓21
예날 도로가 없었을 때엔 이곳을 넘나들었다는 마등령은 높이가 1327m준봉으로서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마등령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마등령의 정상에서 사방을 살피면 동으로 동해가 보이고 서로는 내설악의 일부가 보입니다
남으로는 외설악의 기암괴석과절경을 바로 눈앞인듯이 내려다 볼수있고 북으로는 세존봉(어떤이는 진대봉이라함)이 조망됩니다.
 |
↓22
 |
↓23
용아장성과 함께 뾰쪽 암봉등으로 연이어진 설악산 중
백두대간의 일부 구간이면서 절경과 비경이 으뜸인 공룡능선은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는 산행코스입니다.
산행능력이 있는 산꾼들은 새벽에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에서 해돋이를 보고 희운각대피소를 지나 공룡능선을 지나
백담사 용대리까지 하루만에 주파하기도 합니다.
 |
↓24
 |
↓25
가까이엔 나한봉 가운데 먼곳엔 1275봉 그리고 저 멀리엔 화채봉과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이 조망됩니다.
 |
↓26
좌측 뾰쪽한 봉우리는 세존봉이라 합니다.
지도마다 달리 표기되어 진대봉이라고 된 것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표기가 제각각인 것들을 통일 좀 시켜야겠습니다.
이런거 제대로 못하니 남북통일도 요원한 것 같아 보입니다.
속초 시내에 가까이 중앙에 있는 울산바위도 보입니다.
 |
↓27
 |
↓28
 |
↓29
 |
↓30
 |
↓31
1275봉에 가까이 왔습니다.
공룡능선 구간에서 만난 산행객은 7개팀 12명 정도로 한가한 산행였습니다.
홀로 산행온 등산객을 만나면 더더욱 반갑습니다.
기회가 되면 비박장비로 이곳에서 1박하고 1275봉 정상까지 올라가서 풍광을 담고 싶습니다.
 |
↓32
 |
↓33
 |
↓34
 |
↓35
공룡능선 첫 산행이라 주변 풍광에 빠져 시간가는 줄 잊어버리고 부상에서 회복 덜 된 상태의
왼쪽 발 뒤꿈치 통증과 근육통에 시달리면서 이곳 1275봉을 지날즈음
희운각 입소 시간(6시까지) 도착 불가능 할 것 같아 그곳 직원에게 7시 넘어서 도착하겠다고
5차례 문자 송신만에 성공하였고, 수신한 희운각 대피소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현위치를 알려주고
일몰을 촬영하기 위해 좀 기다렸다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36
 |
↓37
설악산 단풍 절정시기는 지난주말이라고 하지만 공룡능선 등 높은 곳은 10월 초순이 좋을 것 같습니다.
26번 사진에서 세존봉 좌측에 있는 봉우리 높이는 1326.7m이고 세존봉은 1025m 높이입니다. 세존봉, 진대봉 뒤바뀐 것인지 ??
 |
↓38
 |
↓39
 |
↓40
일몰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41
 |
↓42
지금쯤 울산바위 쪽에서는 저항령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볼 수 있겠네요..
 |
↓43
 |
↓44
 |
↓45
 |
↓46
황철봉 우측 서북능선으로 해넘이가 시작됩니다.
 |
↓47
 |
↓48
 |
↓49
해도 넘어가고 해드랜턴 빛으로 마지막 신선대를 넘어야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10번 이상을 해야 공룡능선 구간을 통과합니다.
↓50
칠형제봉이라 불립니다. 좌측 봉우리 한개가 빠졌습니다.
↓51
신선대에서 이곳 희운각대피소까지는 근육통과 소진된 체력, 부족한 식수, 기온 급강하로 무척 힘들게 내려왔습니다.
배낭에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은 것 그리고 오세암에서 충분한 식수 보충을 하지않은 실수가 원인이었습니다.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저녁식사 중입니다. 반팔차림의 나를 보고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어느 쪽에서 왔느냐,
예약은 했느냐? 춥지 않아요? 등등..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해서 입소 신고를 하고 배정 받은 204호에 가서 보니
내 자리만 빼고 모두들 녹색 모포를 깔고 일찍 잠자는 사람, 얘기 나누며 쉬는 사람,
여성분도 5명 되는 것 같았습니다.
5년 전 지리산 세석대피소를 이용해 본 이후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첨인데
이곳 대피소는 규모가 작아서인지 남녀 구분하지 않고 한 방에 몰아넣습니다.
설악산 대피소는 모두 그렇다고 하네요..
저도 1천원을 주고 모포를 구입해서 204호에 깔고 영역을 확보했습니다.
맨 나중에 입소해서 좋은 자리는 먼저 온 사람들에게 배정 하였고, 204호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라서 오가는 사람들 발에 밟히거나 걸릴 수 있는편히 잠자기엔 좀 애매한 장소입니다. ㅎㅎ
다시 밖으로 나와 빈 테이블에 자리 잡고 매점에서 3천원 주고 2리터 1병 생수를 구입하고
버너에 누룽지를 끓여 뒤틀린 순대에 채우니 편안합니다.
가을 가뭄 때문 물은 전혀 없어 생수를 구입해야 합니다. 작은 페트병은 1500원 2리터는 3천원.
↓52
희운각대피소를 세우게 된 계기와 사연입니다.
↓53
어제 헤드랜턴 불빛으로 넘어 내려 온 공룡능선
↓54
↓55
희운각에서 내려가다 천당폭포 도착 직전에 있는 폭포인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56
↓57
TV 강호동 1박2일 팀들이 다녀갔던 천당폭포 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 늙어 죽어서 천당으로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