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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사진/백패킹

비박 / 철원 명성산 , 약사령 ..2018.05.13(일)~14(월)



비박 / 철원 명성산


2018.05.13(일)~14(월)




토욜 많은 비가 내려 그냥 집에서 쉴까도 생각했지만

두어달 가까이 빡센 산행을 못해 몸도 근질거리고 다리근육도 푸석해진 것 같아

월욜 해야 할  일도 있고 해서 하루 휴가를 내고 일.월욜 나홀로 포천지역 비박 계획을 세웁니다.


자주 가보지는 않았던 명성산이지만 꼭 넘어보고 싶었던 약사령계곡.

예전 이맘때 용화저수지 방향에서 산타페 애마를 타고 약사령 고개까지 도달했었지만

약사령 방향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던 아쉬움으로 이번엔 도평리에서 시작해서 약사령을 넘어 용화저수지에

주차한 후 시원한 느치계곡을 지나 예전 비박했었던 그 곳에서 힐링 비박을 기대하면서..



자주 지나가던 길목에 있는 로또2등 명당자리.

1등 당첨이 나오기 전엔 '내가 1등을 만들어 주겠노라'라고 약속 했건만 아직 2등 조차도 ...ㅋㅋ

설명을 위해 다음 스카이뷰 지도에 표기를 했습니다.

이곳 위치는 지도  지점이며 네비 주소는 '포천 이동면 도평리 산 421-2' 입니다.

산 번지로 하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도평리 659-4'로 입력해서 250미터 전진하면 너른 공터에

가건물 집이 있고 2개월 가량 된 15 마리도 넘는 강아지들이 득실거립니다. 3마리 어미개가 같은 시기에 낳다네요.

군부대에서 포사격 하는 날(주로 평일)엔 새벽에 나와 출입을 통제합니다.


 

이끼 낀 다리 .. 노출 과다로 좀 이상합니다.

약사령 고개 500 미터 남긴 지점에 할미꽃 군락이 있어서 담아봤습니다.

약사령 고개 200 여미터를 남긴 지점(지도 지점)에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고개언덕 경사지엔 마사토 토질이라서 4륜구동도 좀 힘들 것 같네요..

되돌아 나와 군부대 통제하는 차단기 밖에 주차하고 명성상 정상부 비박지까지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다음날 포사격을 한다면 애마 회수가 불가능할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용화저수지로 ..가는 길에 삼부연폭포 절경도 한 컷.



당초 계획이 빗나가 좀 늦은 시간에 '철원 갈말읍 신철원리' 느치계곡으로 오르는 들머리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주차장엔 수수꽃다리 향기가 진동하네요..


들머리 입구(지도 지점)에 있는 산행 안내도

B코스로 시작해서 D코스를 따라 능선에 올라 F코스로 정상 가까이 있는 비박지로 갈 생각입니다.

2년 전 9월경 왔을 때 데크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멋진 쉼터를 만들어 놨네요. 

들머리에서 20분도 안 되는 거리로서 등산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네 주민 체육공원인듯 합니다.

첫 번째 데크를 지나 20여분 후엔 두 번째 데크 & 이정표에 도착합니다.

들머리 안내도 B코스가 끝나고 D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지도 ②)에 도착. 들머리부터 30여분 소요.

가야 할 길은 직진 방향(이정표:명성산 정상 3.7km)으로 안내도의 D코스이며 느치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10시 방향(이정표: 명성산 정상 3.76km)은 안내도 C코스인데 가보지는 않아 잘 모르겠지만 산 능선길 같습니다.

이 안내도의 '느치계곡' 위치 표기가 잘 못 된네요.. B코스 좌측에 표기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느치계곡 풍광은 이렇듯 위험 할 정도 깊은 곳은 없으며 명성산 오르는 가장 시원한 산행 길입니다. 

느치계곡으로 오르는 등산로엔 병꽃나무와 벌깨덩굴이 지천이고요..


지도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만에 박배낭 짊어지고 산에 올랐더니 이곳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하네요..

10시 방향으로 가면 최단거리 명성산 정상에 도달 할 수 있겠네요.. 가보지는 않았지만 심하게 가파를 것 같아

박배낭 짊어지고는 고행길을 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도 지점으로 주변 시원한 풍광을 보면서 오를 수 있는 능선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땐 낡은 벤취 2개가 있었는데 새것으로 바뀌었네요.


약사령 방향 저 멀리엔 각흘산이 보입니다만... 미세먼지로 인해 ..

정상 직전 헬기장. 지도 지점으로 비박지.




일기예보엔 일.월욜은 맑다고 했는데...

밤하늘엔 별도 반짝거릴 거라는 기대와 달리 동틀 때까지 안개 속에 파뭍혀 지냈습니다. 타프도 텐트도 다 젖고.. ㅜㅜ



어느정도 젖은 텐트도 말리고..  짙은 미세먼지와 안개가 뒤섞이니 ㅜㅜ 

자리를 떠날즈음 포사격이 시작되네요.. 지도 각흘산 위쪽 하얀부분은 포탄 낙하 탄착점 입니다.

평일(이따금 토.일) 각흘산 산행 시 군부대 통제를 불응하고 산행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중부 북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당개구리


꽃마리 같기도 한데... 모르겠습니다


인적이 없는 월욜... 시기적으로 차갑겠지만 시원한 알탕도 좋습니다. ㅋ


류시화 시인의 제3시집 '오월의 붓꽃'



하산하여 주차장에 도착 수수꽃다리 향기 속에 휴식 후 오늘 해야 할 일을 위해 애마를 타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