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가평군 화야산(禾也山) 산행 ♧
설 연휴기간 화야산을 오르겠다고 작정하고 24일 청량리에서 1330-5번 버스를 탑승하여 설악면 솔고개에서 하차
화야산을 오르는 최단거리 등산로를 개척하기위해 날씨는 엄청 춥지 칼바람은 불어데고 눈발도 날리는
악조건으로 예감이 좋지는 않았지만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화야2리마을회관을 돌아 등선으로
진입하여 내린 눈에 감춰진 등산로 찾기를 여러차례 .. 계속 내리는 눈이 심상치않아 더
이상 들어갔다가 조난의 염려로 포기하고 ..집에와서 하루 쉬고나니 화야산이
아른거려 도져히 참을 수 없어 대중교통이 아닌 차를 가지고 이번에는
산행객이 자주 찾는 삼회2리 사기막골로 들어가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무작정 화야산으로 들어갔다. 차를 가져갔으니
원점산행을 할 수 밖에.. 요며칠 사이 내린 눈으로
등산로에 발자국은 전혀 없어 음력 정월초하루
첫 발작국을 남기는 행운까지..등산로 하얀
눈 위를 걸으니 서산대사의 시가 생각난다.
답설야중거 (踏 雪 野 中 去) 눈 길을 밟으며 갈 때
불수호란행 (不 須 胡 亂 行) 모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금일아행적 (今 日 我 行 跡) 오늘 내가 남긴 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 (遂 作 後 人 程) 후인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니
화야산 정상 1킬로를 남겨 둔 지점까지는 눈이 덮혔지만 등산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곳부터 난해하다. 내중에 지도를 보고 알았지만 화야산 능선
으로 올라 화야산 정상으로 향하는 것이 수월했을텐데.. 첨 가보는 화야산이라 최단거리
방향으로 올랐다. 화야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2개다. 2001년에 양평군에서 먼저 선점한 후 2002년
가평군에서도 세웠다. 산 높이도 각각 달라 양평군 정상석은 755 미터, 가평군 정상석은 754.9 미터.....
화야산 정상에서 주변 조망은 잡목에 가려 좋지않다. 사진 몇 장 찍고 시계를 보니 고동산까지 밥 굶고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은 될 것 같아 남쪽방향 고동산으로 향했다. 능선이라 세찬 바람에 눈은 별로 쌓이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녹았던 눈이 얼어붙어 아무래도 비탈길을 내려가기엔 좀 부담이 될 것 같아 경사진 곳에서
아이젠을 채울려고 베낭을 내려놨는데...이런 된장! 비탈길 낭떨어지로 50여미터 굴러가다
썩은 고목나무 잔등에 걸려 다행이다. 조심조심 내려가서 배낭을 구해와서 점검해
보니 다른것은 다 있고 손전등만 빠져 나갔다... 집나간 손전등 불러봐야
돌아올리없겠고...새끼 고라니 발자국이 나있는 눈 덮인 능선길을
따라 신속히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이 고동산과 화야산의
중간쯤.. 시계를 보니 오후3시.. 배는 고프고 아무래도
고동산까지 다녀오는 것은 담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배낭도 잃어버릴뻔 한 것, 초행길이라는 것,
손전등이 없는 상황 등등...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아서 하산하기로
하고 여유있게 점심을 먹었다.
사기막계곡을 따라 하산하여 화야산과
고동산 각각 2.2 킬로미터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도착. 약간의 시간이 있어 주차한 차를 회수하여 화야산
들머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집으로 귀가하였다............<-end->
↓1 사기막계곡 잣나무숲
↓2 첫번째 갈림길
↓3 날씨가 추워져서 흘러내리던 계곡물이 얼어 빙판
↓4
↓5 화야산 정상
↓6
↓7
↓8 고동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의 고라니 새끼 발자국
↓9
↓10 고동산 1킬로를 남겨두고 밥 묵고 하산
↓11
↓12 이상한 발자국 / 어린아이 형태의 발자국이 산 능선으로 향한 것인데...
동물발자국은 아닌것 같고.. 좀 찜찜했습니다.
↓13 일몰의 태양이 넘 멋있어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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