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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사진/풍광 및 여행

두물머리 상춘원에서.. 2019.02.14




두물머리 상춘원에서 ..


2019.02.14(목)




거실 베란다에 비치는 햇살이 넘 따뜻해서

모든 할 일 접어두고 카메라 들고 봄은 얼마만큼 다가왔는지,

홍매화 꽃들은 아직 있을까? 생각하면서 두물머리 상춘원으로 향합니다.




2월을 보내며
                                                     시인 나상국

미니스커트처럼
짧은 2월이


 흑심을 품고 다가서는
꽃샘추위에

설핏설핏
속살을 내비쳐
유혹의 손짓을 한다

3월이면 곧 피어날
생강나무 노란꽃 입에 물고








누군가 두 움큼 정도 쌀을 뿌려놓아 몰려든 참새들...

어린 시절... 참새들도 춘궁기였던 이맘때 집 마당에 광주리덫 설치하고 그 아래 보리 한 줌 놓고나서 이십여 보 떨어진 외양간에 숨어 줄 잡고 기다리던.... 

여러차례 해봤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ㅋㅋ




'상춘원'은 난방시설을 갖춘 100여평 비닐하우스로  매화, 동백나무가 주종입니다.

동백꽃 꽃말은 ..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자랑, 겸손한 마음.


매화꽃들은 대부분 지고 게으른 몇 몇 녀석들은 모델이 되기위해 남아 있습니다.

홍매화 꽃말은 고결, 결백, 정조


매화 꽃말은 깨끗한 마음, 결백







상춘원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은 천리향입니다.

꽃말은 불멸, 명예

내가 젤 좋아하는 꽃 중에 그 한가지, 뎡춘화 

꽃말까지도 이쁘다고 해야겠죠. '희망'






세미원에도 볼 것이 많지만 파릇한 풀이 좀 돋아나고 연두색 새 잎이 돋아나는 3월 중순이후가 좋을 것 같습니다.


봄이 온 거 맞습니다.









봄 바람에 박주가리 씨앗은 다들 흩어지고...

봄 비 주룩거려야 흩어진 씨앗들 자리 잡을텐데..






박주가리 홀씨되어

                                                              시인   박근묵


박주가리 열매 속에

고이 품어 안고 살다

꿈 실고 사랑 심어

바람타고 잘 날아서

넓은 세상 찾아가

아름다운 꿈 펼치라고

갓 털에 싸서 날린다.


날아가다 물에도 앉지 마라

찔레 꼭두서니 덩굴에도

행여나 앉지 말고 날아

산토끼 고라니 산책길에

살포시 내려앉아서

가슴 가득한 꿈 사랑 뿌리내려

백설 이불 삼아 귀한 꿈꾸며

봄 오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라고.


떠나는 마음 보내는 마음도

애절하기야 하겠지만

내일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웃으며 보내고 떠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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