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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사진/백패킹

비박 / 방태산 구룡덕봉(九龍德峰 1,388 m) 2부 / 2017.05.27(토)~28(일)

 

 

비박 / 방태산 구룡덕봉(九龍德峰 1,388 m)

<2부>

 

데크가 있는 전망봉(1395봉)에서 구룡덕봉으로 100미터 내려가면 헬기장이 있고

겨울에는 대부분 이곳 헬기장에서 비박을 합니다. 전망봉 데크엔 바람이 넘 불기때문이죠.

헬기장에서 100여미터 더 전진하면 이정표는 없지만 나무가지에 달려있는 리본이

개인산으로 가는 등산로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인산에서 오는 백페커들이 말하는데 침석봉에서 개인산까지는

등로가 잘 띄지않고 개인산부터 이곳 까지는 그런대로 찾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주변 정찰을 마쳤으니 저녘을 먹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오늘 밤 함께하실 분들은 데크에 1팀 4사람, 헬기장엔 침석봉.개인산에서 오신 5분입니다.

이번 산행은 구룡덕봉에서 어두우니 계곡으로 하산할 생각으로 아주 가볍게 준비했습니다.

작년 한여름 도마치계곡으로 비박 때 첨 짊어졌던 '써미트 판다' 배낭에 드랴큐라 관 같이 생긴 400g무게의 비비텐트 등

카메라 장비  포함하여 18kg 경량으로 준비했습니다.  MR 그리즐리 배낭에 익숙해져서였던지 써미트 판다 배낭은 넘 힘들었습니다.

7시 즈음의 서쪽 풍광이고 보이는 산은 주억봉입니다.

서쪽 데크에 백페커 일행분들이 있어서 풍광사진의 모델로 채워주시네요..

 

구름이 지평선에서 비껴있어서 다행입니다.

 

침석봉 개인산에서 오신 삼십대 백페커분들도 텐트를 폈네요.

시끄럽게 떠들지 않고 조용히 하루밤 머물고 가는 것을 보고 진정한 백페커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오늘 초승달은 다른 때와 달리 크게 보이는 초승달이고 합니다.

 

 

제 자리의 밤하늘 풍광입니다.

 

비비텐트 안에 누워서 메쉬창으로 들여다 보이는 보석이 뿌려진 밤하늘..

보석으로 수 놓은 이불을 덮고자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오늘은 그믐 시기인지라 더욱 반짝거립니다.

 

 

 

 

 

 

 

 

 

 

 

 

 

 

 

 

 

 

 

 

 

 

 

2년 전 이곳을 다녀간 등산객들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에 세워진 이정표에 <샘터 250m>팻말이 보였는데 ...

백페커분들에게 물어보니 샘터가 있긴있는데 고여있는 물이 넘 지저분해서 이용하기는 좀 그렇다고 하고

어두우니골은 등산로가 희미해서 혼자 가면 좀 고생될 거라고 조언해줍니다. 내 마음은 계획대로 이곳 어두우니

계곡으로 내려가고 싶으나 어제 개인약수골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느낀건데.. 날벌래가 많고

진드기도 많을 것 같고 조금은 음산한 느낌 등으로 어두우니골 하산을 포기하고 왔던 길로 하산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세찬 바람이 불어 이 셀카 사진을 마지막으로 삼각대까지 넘어지는 불상사를 ... ㅠㅠ .

 

출처 : 개척인의 쉼터 (어이 친구야~ 막걸리 한 병 들고 산에나 가자)
글쓴이 : 촌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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