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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사진/릿지암벽

[스크랩] [릿지] 실전릿지 - 북한산 호랑이굴 편

(2) - 호랑이굴 편

1. 산행구간: 밤골-전망대-숨은벽-호랑이굴-백운대-염초봉-효자비(무명집)
2. 산행일시: 2006/7/8(토)
3. 참 가 자: 3명
4. 날 씨: 산행하기 좋은 날씨
5. 들머리: 구파발전철역 1번출구 나와서 704번 버스 승차 성황당 하차 후 밤골 통제소


호랑이굴 입구에 도착하면 평평한 바위가 있습니다. 지나가던 일반 등산객이 잠시 쉬었다 가는 장소입니다.
잠시 앉아서 위를 보면 오버행 암벽이 있는데 녹슬은 볼트가 몇 개 박혀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 예전에 외국 암벽하는 사람이 와서 이 코스를 초등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국내에서 암벽 등반붐이 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1) - 숨은벽 편’ 에 이어서 숨은벽 정상 768봉에서 백운대까지 진행 합니다.


1. 탈출로

어떤 이유로든 예정된 산행이 지체되면 산행을 포기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하산하기로 결정했다면 최소한 일몰 1시간 전에는 하산을 시작 해야 합니다. (랜턴 과 호루라기를 베낭에 넣고 다니면 항상 마음이 든든합니다. 비상시 유용하지요.)

숨은벽 릿지 중간에도 각 탈출로가 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숨은벽 암릉 정상인 768봉
에서 탈출하기로 합니다.

(1) 우이동 방향으로 하산:
인수봉 하강지점에서 좌측에 인수봉을 끼고 계곡으로 내려오면 인수야영장(21야영장) 및 인수산장이 나옵니다. 계속 하루재, 백운통제소(도선사)로 하산하면 우이동 종점 입니다.

호랑이굴 반대편쪽인 좌측 안부로 내려오면 백운산장 우물위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하 계속 하산하면 우이동 종점이 나옵니다.

(2) 효자동 방향으로 하산:
인수봉 하강지점에서 반대편 계곡으로(우측에 인수봉을 끼고) 내려오다 좌측등로로 넘어가면 숨은벽 릿지 초입부가 나옵니다. 이후 숨은벽 계곡이나 능선상으로 하산하면 효자동입니다.

호랑이굴이 있는 우측 안부로 해서 숨은벽 계곡으로 하산하면 효자동이 나옵니다.

2. 백운대 등반

산행을 계속하기로 하고 호랑이굴로 진행합니다.

안부:
숨은벽 암릉 정상 768봉
에서 정상주 한잔하고 안부쪽으로 진행합니다.

10여m 정도 가면 안부로 내려가는 계단식 슬랩이 나옵니다.
나무가 있는 쪽으로 내려가도 되고 그 우측 홀드가 양호한 계단식 슬랩으로 내려가도 됩니다.

안부로 내려서서 보면 3군데 릿지길이 있습니다.

안부 좌측으로 내려가다 정면에 보이는 크랙으로 오르는 길,
안부 정면의 직벽 바위(민탈)로 오르는 길,
안부 우측으로 내려가서 호랑이굴로 올라가는 길 등 3가지 길이 있습니다.

3가지 길 모두 앵커가 박혀있는 호랑이굴 천장바위와 연결됩니다.

주의할 점은 크랙이나 직벽 길은 선등자가 올라가서 앵커에 확보를 하고 자일을 사용하여 후등자를 올려야 합니다.
당연히 격시등반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끔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오르다 사고를 당하는데 아주 크게 다치게 됩니다.

크랙:
완력등반이 필요합니다. 선등자가 레이벡으로 오르면 중간에 슬링줄이 달려있는 확보용 볼트가 있습니다. 일차 확보를 하고 마저 오릅니다. 이후 자일을 내려서 팀원들을 오르게 하면 됩니다.

직벽 바위:
직벽 바위는 민탈 등반을 해야 하는데 오르는 곳이 2군데가 있습니다. 우측 루트가 홀드도 양호하여 오르기가 무난합니다.
약3m 정도 직상하여 조심스럽게 좌측으로 2m 정도 트레버스하면 좌측 루트와 만납니다. 여기서 조심하면서 좌측으로 돌면서 오르면 됩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다녔는지 발자국이 바위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길이 나 있습니다.
이런 루트 일수록 더 미끄러우므로 등반시 조심하면서 올라야 합니다.

호랑이굴:
호랑이굴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10여m 굴로써 적당한 슬랩이 어우려져 최근에는 산행객이 자주 찾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호랑이굴로 진입하면 처음에는 컴컴해서 앞이 안보입니다.
잠시 기다리면 눈이 밝아져 사물이 보이게 됩니다.

출구는 3군데가 있는데 좌측으로 가는 길이 무난합니다.

호랑이굴 입구

호랑이굴 출구 통과


천장바위:
호랑이굴 좌측 출구로 나와서 계단식 슬랩을 좌측으로 돌며 올라서면 길다란 공터가 나옵니다. 이곳이 호랑이굴 천장바위입니다.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한 20명 정도 나란히 걸터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마치 긴 의자와 같이 생겼습니다.
팀 일행이 전부 나올 때 까지 앉아 있다 보면 꼭 모습이 전기줄에 참새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땀을 식히며 북한산을 전망하면 좋습니다.

천장바위에서 본 방금 지나온 숨은벽 능선

 

천장바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인수봉


30미터 계단식 슬랩:
일행이 모이면 뒤로 돌아서 바위길을 올라가면 되는데 30여m 쉬운 계단식 슬랩입니다.
계단식 슬랩 끝에 오면 좌측길 과 우측길 2군데로 진입할 수 있는데 2곳 다 릿지길입니다.
만약 일행 중에 초보자가 있으면 우측길 직상 크랙 바위로 가는 게 좋습니다.

호랑이굴 위 계단식 슬랩


직상 크랙 바위:
계단식 슬랩을 오르고 나면 우측 전방에 10여m 직상 크랙형 바위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마닐라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등산객이 편히 오르곤 했는데 작년 봄에 철거되었습니다.
관리공단 이야기로는 정규등산로가 아니기 때문에 철거했다고 합니다.
자력으로 크랙을 직상하지 못하는 일반 등산객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크랙에 손으로 잼잉하면서 오르면 보기와 달리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등반 중 완력이 달린다면 중간지점에 있는 테라스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를 수 있습니다.

크랙을 거의 다 오르면 마땅한 홀드가 없어 나무뿌리 등을 잡게 되는데 썩은 뿌리가 있어서 확인하면서 잡아야 합니다.
바닥에는 마사토가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위에는 고정 확보물이 여럿 있습니다. 등반팀원 중 자력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일행이 있으면 여기에 자일을 걸고 내려주어 안전하게 올라 오게 합니다.

백운대:
직상 크랙 바위에서 100여m 더 올라가면 숲이 나오는데 여기까지 어려운 길은 없습니다.
이 숲은 등산객들이 점심 장소로 애용하는 곳입니다.

나무 울타리를 넘어 수10m 더 올라가면 백운대 정상입니다.

백운대 정상에서 잠시 쉬며 장비를 점검하고

백운대에서 장비 점검

염초봉 초입이 멀리 보입니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 염초 릿지 빽을 하기 위해서
바로 염초봉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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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을 찾는 사람들(산사)
글쓴이 : 바람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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